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호곤 울산 감독 지난 8월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경기 중 김호곤 울산 감독이 비장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주시하고 있다.

▲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호곤 울산 감독 지난 8월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경기 중 김호곤 울산 감독이 비장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주시하고 있다. ⓒ 남궁경상


울산 현대가 지난 8일 문수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서 전반 6분 까이끼, 전반 30분 김신욱에게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51점으로 2위 자리를 유지하며, 같은날 전북에 3-0 대승을 거둔 선두 포항을 승점 1점 차로 맹추격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김호곤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내가 구상하고 있는 축구가 잘 이뤄졌다"면서도 "하지만 수비 전환 시 상대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것이 생각대로 잘 이뤄지지 않았다, 또 공중 경합 이후 리바운드 볼은 잘 따냈지만 미드필드에서 압박이 잘 안됐다, 후반으로 갈수록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조직이 허술해져 실점 위기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울산의 공격 전술은 김신욱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즉, 김호곤 감독이 구사하는 축구의 중심에는 김신욱이 있다. 이에 김 감독은 김신욱에게 특별 훈련을 도입했음을 밝혔다. 김 감독은 "따로 특별 훈련을 강하게 하진 않는다, 다만 (김)신욱이가 매일 저녁마다 유연성 훈련을 하고 있다"며 "점점 훈련 강도를 높일 생각이다, 앞으로 훈련이 잘 이뤄지면 득점 기회가 더 많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울산은 수문장 김승규와 우측 풀백 이용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관계로 전력 누수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김영광과 강민수가 대체 자원으로 나서서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강민수는 본 포지션인 중앙 수비가 아닌 우측 풀백에 나서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서 김 감독은 "(강)민수가 본래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풀백 역할을 맡아 힘들었을텐데 아주 잘해줬다, 상대의 빠른 측면 공격수를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며 "지난 시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왼쪽 풀백으로도 제 몫을 해줬기 때문에 인천전에도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 감독은 베테랑 중앙 수비수 박동혁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동혁은 팀 내 최고 선참으로 그라운드 안에서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강화시켜주기 위한 리딩을 잘해준다"며 "또 제공권이 좋고 무엇보다 경험이 풍부하다, 경고 누적이나 대표팀 차출 등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끝으로 김호곤 감독은 오는 9월 22일 포항과의 피할 수 없는 혈전을 앞둔 것에 대해 "앞으로 포항과의 경기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있다"면서 "차분하게 잘 준비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김호곤 울산 현대 K리그 클래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