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이 분다>의 한 장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이 분다>의 한 장면. ⓒ 지브리 스튜디오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감독의 은퇴 선언에 일본 열도 또한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베니스영화제 <바람이 분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호시노 고지 사장은 "<바람이 분다>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며 그의 은퇴를 언급했다. 앞서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도 이번 영화에 대해 "미야자키 하야오의 유언과 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브리 스튜디오 대표와 제작 프로듀서가 감독의 의사를 대신 전한 것.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오는 6일 일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의 은퇴 발언을 두고 주위에서는 또 다시 번복이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지난 1997년 은퇴 발언을 했지만 2001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선보이며 번복했었고, 이후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을 가질 수 없다"며 다시 은퇴 선언을 했지만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발표했다.

 신작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 개봉을 앞두고,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26일 일본 도쿄 작업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 대원미디어


미야자키 하야오는 TV시리즈 <미래소년 코난>(1978)을 연출을 시작으로 영화 <루팡 3세 - 카리오스트로의 성>(1979)으로 극장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후,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이웃집 토토로>(1988) <마녀 배달부 키키>(1989) <붉은 돼지>(1992) <모노노케 히메>(1997) 등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만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여왔다. 그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 또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게드전기>(2006) <코쿠리코 언덕에서>(2011) 등의 애니메이션을 연출했지만, 아직까지 흥행과는 인연이 없다.

한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이 분다>는 오는 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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