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구보를 하고 있는 태릉선수촌의 필드하키 선수들

아침 구보를 하고 있는 태릉선수촌의 필드하키 선수들 ⓒ KBS


그 동안 탁구, 볼링, 배드민턴 경기를 치르면서 비인기 종목의 재미를 보여주고 생활체육 증진에 힘써온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매 회마다 새로운 비인기종목을 계속해서 소개해나가고 있어 반가움을 주고 있다. 예체능은 지난 19일 생활체육 증진에 기여한 공으로 국민생활체육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예체능>서는 멤버들이 태릉선수촌에 일일 입촌하여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최근 배드민턴 종목에 매진하고 있는 멤버들은 선수촌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구보 등을 함께 하며 체력훈련을 했다.

특히나 필드하키 팀과 복싱 팀의 아침 구보는 살인적이었다. 필드하키 선수들은 400미터 트랙을 일정한 속도로 10바퀴를 달렸고 복싱 선수들의 경우에는 약 10킬로미터의 거리를 산악 구보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아침 몸풀기에 불과한 훈련이었지만 함께 달린 예체능 멤버들은 탈진에 가까울 정도로 힘들어하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진 필드하키 선수들과의 '200m 인터벌' 훈련은 일명 공포의 '젖산 내성 훈련'으로 불릴 만큼 혹독한 훈련이었다. 피로감을 주는 젖산에 내성을 만들어 가기 위해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끊임없이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은 경외감마저 주었다.

 배드민턴 네트를 높이뛰기로 넘어버린 육상 높이뛰기 선수 김혜선

배드민턴 네트를 높이뛰기로 넘어버린 육상 높이뛰기 선수 김혜선 ⓒ KBS


7월 30일 방송에서는 배드민턴 경기 시작 전에 육상 높이뛰기 선수 김혜선이 등장해 배드민턴 네트를 높이뛰기로 넘는 모습을 선보였다. 육상선수로서의 탁월한 운동실력과 우월한 몸매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뿐만 아니라 육상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또 8월 13일 방송에서는 마찬가지로 배드민턴 경기에 앞서 국가대표 세팍타크로 팀이 나와 시범경기를 보여줬다. 묘기에 가까운 경기 모습에 예체능 멤버들과 관중석은 경탄했다. 이어서 셔틀콕을 발로 자유자재로 다루며 강한 스매시를 날리는 등 이색 장면을 연출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 (세팍타크로: 플라스틱 공을 사용하여 네트를 사이에 두고 손을 사용하지 않고 발과 머리로 하는 배구와 축구의 혼합형 스포츠)

스포츠를 이용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은 그 동안 많이 있어 왔다. 하지만 인기 종목이 아닌 비인기종목들을 이렇게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예체능>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앞서 소개했던 탁구, 볼링의 경우에, 방송 이후 탁구장, 볼링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인기 종목들을 소개하고 생활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프로가 되길 바란다. 특히 시청자와 함께 경기를 하기에 더 흥미로운 예능 프로그램 <예체능>.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종목의 매력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묘기에 가까운 경기 모습을 보여주는 국가대표 세팍타크로 선수들

묘기에 가까운 경기 모습을 보여주는 국가대표 세팍타크로 선수들 ⓒ KB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윤정노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nopanacea.tistory.com/)와 블로그와이드(http://www.blogwide.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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