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말]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 한 장면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 한 장면 ⓒ CJ엔터테인먼트


조직의 필요에 의해 인간병기로 고도로 훈련받아오다가, 그 사람이 영웅의 가장 강력한 적으로 돌아온다는 악인 캐릭터 설정은 더 이상 <스타트렉 다크니스>에만 유효하지 않다.

가까운 예로 <007 스카이폴>의 실바(하비에르 바르뎀 분). 최근 한국 박스오피스를 휩쓴 <아이언맨3>에서 토니 스파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을 위협하는 악당도 과거 토니에게 무참히 거절당한 아픔이 있는 킬리언(가이 피어스 분)이다.

하지만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존 해리슨 아니 칸(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은 단순히 히어로에게 시련을 주는 악당에서 벗어나, 관객들을 여러 번 속이는 영리한 두뇌 작전을 감행한다.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블록버스터 마니아들은 물론, 대규모 물량공세의 블록버스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관객들, 평단에게도 큰 호응을 얻는 이유다.

거기에다가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존 해리슨의 공격 이후 진정한 엔터프라이즈호 함장으로 변모한 커크(크리스 파인 분)를 통해 최악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조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보호하는 진정한 리더십의 자세를 보여준다.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 한 장면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 한 장면 ⓒ CJ엔터테인먼트


엄밀히 말하면 <스타트렉 다크니스> 초반만 해도 자만심에 넘치고 다소 자기중심적인 커크는 유능하긴 했지만, 나름 우주선이란 큰 조직을 이끄는 믿음직스러운 수장과는 영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조직의 룰을 어기면서까지 스팍(재커리 퀸토 분)을 구해낸 커크의 리더십은 엔터프라이즈 선원들에게 믿음을 주었고, 필요에 따라 자신이 가진 권력을 분산시킬 줄 아는 커크의 판단력은 선원에게 위기의 엔터프라이즈호를 끝까지 지키는 막중한 책임감을 스스로 가지게 한다.

아이맥스3D로 제작된 블록버스터답게, 할리우드 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화려한 시각적 볼거리도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릴과 재미를 즐기고 싶은 관객들도, 다소 철학적인 메시지를 보고픈 관객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스타트렉 다크니스>.

눈을 호강시키는 감각적인 영상미와 2시간 12분에 가까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까지. 잘 만든 SF 블록버스터의 모범 사례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한 줄 평: 잘 만든 SF 블록버스터의 좋은 예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 포스터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덧붙이는 글 개인블로그(너돌양의 세상전망대), 미디어스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 블록버스터 베네딕트 컴버배치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로 지금 여기에서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