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위건의 경기에서 아스날이 4-1 대승을 거두며 승점3점을 챙겼다.

이번 경기는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자력진출 가능성과 위건의 강등여부가 결정되는 경기여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결국 챔스본능이 생존본능을 이긴 것이다. 이 경기에서 패배한 위건은 다음 경기(마지막라운드 아스톤빌라전)에 상관없이 리그18위로 강등이 확정되게 되었다. 위건은 FA컵 우승을 하고도 강등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선수들이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나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위건에게 4-1 승리하며 리그4위로 올라선 아스날

위건에게 4-1 승리하며 리그4위로 올라선 아스날 ⓒ 아스날닷컴


'카솔라 4어시스트' 포병부대 아스날의 보물

이날 경기에서는 포돌스키가 2골, 월콧 1골, 램지가 1골을 기록하며 4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 4골을 모두 산티 카솔라가 어시스트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카솔라는 작년 여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에서 아스날로 이적해왔으며,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한편 이 경기로 인해 아스날에게 고마워할 팀들이 있으니, 바로 아스톤빌라이다. 아스톤빌라는 현재 승점 40점으로 리그 16위에 랭크되어있는데, 마지막라운드가 공교롭게도 위건전이다. 위건이 만일 아스날전에서 승리를 했다면, 마지막라운드 경기결과에 따라서 아스톤빌라가 '위건 대신' 강등당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스날이 대승을 거두며 위건의 강등이 확정되었고, 아스톤빌라는 편한 마음으로 위건전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챔스전쟁, 그 결말은?

이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38라운드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는 모든 팀의 경기가 동시간대에 펼쳐지게 된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공식경기가 될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 원정 경기가 큰 주목을 받는 가운데, 모예스 감독의 마지막 에버튼 경기가 될 첼시 원정, 챔스티켓을 두고 끝까지 경쟁 중인 아스날의 뉴캐슬 원정과 토트넘의 선더랜드 전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미 챔피언스리그 자력 진출이 힘들어진 상태. 선더랜드 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가운데 아스날이 미끄러지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아스날은 위건 전을 승리함에 따라 첼시를 제치고 리그 3위 자리를 노릴 수도 있게 되었다. 첼시는 현재 승점 72점으로 리그 3위, 아스날은 승점 70점으로 리그 4위이다. 첼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에버튼을 홈으로 불러들이게 되는데, 에버튼이 만만치않은 상대인데다가 모예스 감독의 마지막 경기이다보니 에버튼도 나름의 동기 부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첼시는 16일 새벽 벤피카와의 유로파 결승전도 앞두고 있다.

아스날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까다로운 뉴캐슬 원정을 가게 되지만, 뉴캐슬이 이미 잔류를 확정지은 상태이기 때문에 부담이 덜한 상태이다. 두 팀의 최근 맞대결은 작년 12월 아스날 홈경기이며 아스날이 7-3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 경기에서는 월콧이 해트트릭을 기록하였고 지루가 2골, 포돌스키와 챔벌레인이 각각 1골 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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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개인블로그(http://sejin90.tistory.com)에도 게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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