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과 신보라 틴탑의 타이틀곡 '긴 생머리 그녀'의 베일에 쌓여있던 여주인공은 개그우먼 신보라로 밝혀졌다.

'긴 생머리 그녀'로 활동할 당시의 틴탑 ⓒ 티오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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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아이돌 그룹 틴탑의 첫 아시아투어 콘서트 '2013 TEEN TOP No.1 Asia Tour(틴탑 넘버원 아시아 투어)'가 열렸다.

무더운 날씨에도 10대 소녀팬부터 3, 40대 이모팬까지 많은 관객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길게 줄을 서서 콘서트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었다. 또한 아시아, 유럽 등 각국에서 찾아온 외국 팬들 또한 적잖이 눈에 띄었다. 입장지연으로 30분 늦게 시작됐지만, 틴탑의 등장으로 팬들은 그간의 기다림을 모두 잊고 그들에게 열광했다.

2시간 반, 27여 곡의 라이브 무대 그리고 칼군무

밴드 반주에 맞춰 선보인 틴탑의 라이브 무대는 첫 곡 '긴 생머리 그녀'부터 마지막 곡 '미치겠어'까지 27여 곡으로 채워졌다. 그간 성장한 실력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리키와 천지는 각각 알렉스의 '그대라면'과 정엽의 '잘 지내'를 선곡하여 감미로운 음색과 가창력으로 솔로 무대를 꾸몄고, 니엘과 캡은 Zion. T(자이언티)의 '뻔한 멜로디'를 부르며 이전까지 보지 못한 성숙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특별무대로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를 틴탑 멤버들이 직접 소화하며 섹시한 매력을 어필해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특히 '향수 뿌리지마'의 발라드 편곡으로 밴드와 함께 꾸민 무대는 이전 버전과는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또한 '자칼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박수' 'Supa Luv'등의 댄스곡을 '자로 잰 듯한 칼군무'로 소화해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단독 콘서트인 만큼 팬들의 호응 또한 열렬했다. 팬들은 틴탑이 부르는 모든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응원하고 보라색 야광봉을 흔들며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팬클럽 이름과 같은 제목의 발라드곡 'Angel(엔젤)'에서는 팬들이 사전에 준비한 이벤트로 틴탑 멤버들을 눈물짓게 하는 등 틴탑을 향한 그들의 애정을 잘 확인할 수 있었다. 틴탑 또한 공연 내내 팬들과 소통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3년간의 노력과 성장을 보여준 공연

멤버들의 라이브와 안무 등 실력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없었으나, 이번 첫 콘서트에서 아쉬웠던 점은 틴탑의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았던 영상들이었다. 공연 중간 중간 선보인 영상 속에서 틴탑은 여성 연기자와 함께 성숙한 콘셉트로 등장하거나, 남자들의 우정을 그린 진지한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영상 속 캐릭터와는 상반된 멤버들의 앳된 얼굴 때문에 영상을 보면서 '엄마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2010년 7월 데뷔 후 약 3년. 그들은 데뷔 곡 '박수'부터 최근의 '길을 걷다가'까지 성장해온 실력을 2시간 반의 공연에 잘 녹였다. 올해 초 유럽 투어를 통해 쌓아온 실력이 국내 팬들 앞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니엘과 천지에게 파트가 집중되었던 데뷔 초와는 달리 고르게 분배된 파트와 뛰어난 노래, 안무실력으로 실력파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데뷔 당시 최연소 아이돌로 주목 받았던 틴탑은 데뷔 3년이 지난 지금도 10대 멤버가 두 명이나 있을 만큼 타 아이돌 그룹보다 나이가 어린 것이 특징이다. 나이가 어린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틴탑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지난 3년 간 발전한 모습뿐 아니라 앞으로의 밝은 미래 또한 보여주며 팬들을 기대하게 했다. 아시아투어의 첫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은 그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틴탑 TEEN TOP 리키 천지 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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