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BS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 편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멤버들이 원시체험을 해야했던 채텀섬에서 시작된 이번 모험은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산길을 올라 정상을 밟으면서 막을 내렸다.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 멤버들이 마운트 알프레드 정상에 도착한 모습.

▲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 멤버들이 마운트 알프레드 정상에 도착한 모습. ⓒ SBS


먹방으로 시작된 뉴질랜드에서의 여정, 마운트 알프레드 정상에서 막 내려

뉴질랜드는 그동안의 모험지였던 마다가스카르, 시베리아, 아마존 등과는 여러 면에서 달랐다. 일단 제한된 장소인 뉴질랜드의 작은 섬에서 진행된 터라 공간의 이동이 적은 편이었다. 그리고 꿩과 비슷한 모양새를 가진 새 웨카, 커다란 흑전복, 성게, 그리고 대형가재인 크레이피시까지, 먹을 것 또한 다른 곳에 비해 풍부해 보였다.

멤버들은 그 모든 것들을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금요일 밤 10시의 시청자들을 고문(?)했다. 비록 멤버들이 힘들게 얻은 식량이라지만, 국내의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모든 음식들은 시청자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그렇게 먹방으로 시작된 뉴질랜드에서의 여정은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향하면서 점점 험하게 변해갔다. 비박지는 다른 모험지들에 비해 거친 조건이었고, 지형상 유난히 심했던 바람은 줄곧 멤버들을 괴롭혔다. 발을 다친 부족장 리키, 뒤로 넘어져 머리를 다친 조명감독을 비롯, 부상자도 속출했다.

멤버들의 고생담은 영화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들이 걸었던 마운트 알프레드에 도착한 후 완성되었다. 3시간 만에 낙오자 없이 도착한 산의 정상에 선 멤버들은 사방에 펼쳐진 아름답고 신비로운 광경을 한껏 즐겼다.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 논란을 거쳐 성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은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 논란을 거쳐 성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은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 SBS


논란 많았던 이번 여정, 새로운 시작을 향한 도약지점 되길

이번 뉴질랜드 편은 <정글의 법칙>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중 조작 논란은 자칫하면 프로그램의 존폐까지 논할 수 있었던 심각한 사건이었다.

그런 만큼 방송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눈은 이전과는 조금 다를 수밖에 없었다. 일정 부분 제작진 스스로 자초한 일도 있었다지만, 여정의 모든 과정을 매도하는 일부 시청자들의 혹독한 비판은 제작진과 멤버들에게 큰 상처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떤 프로그램이든 모든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이번의 논란은 어떤 면에서는 프로그램의 성장을 도울 채찍질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게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소득이 아닐까. 여러 비판의 소리를 또 다른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것, 그 긍정의 정신이 필요할 때다.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 족장 김병만의 모습.

▲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 족장 김병만의 모습. ⓒ SBS


족장 김병만은 뉴질랜드 편을 끝낸 소감으로 "<정글의 법칙>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출연자를 비롯해 스태프들이 이 프로그램을 아끼는 공통된 이유는 아마도 <정글의 법칙>의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이 아닐까. 갖가지 예능 사이에서 남다른 열정을 뽐내며 확실한 차별성을 지닌 바로 그것 말이다.

그 자부심과 애정은 시청자들의 약을 한껏 올리는 먹방이 되든, 엄살 섞인 고생담이든 금요일 밤 10시를 변함없이 기다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체할만한 프로그램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점 또한 <정글의 법칙>이 가진 큰 미덕이자 힘이다.

여행의 설레임과 모험의 즐거움을 한꺼번에 전해주는 <정글의 법칙>, 이제 17일부터는 히말라야에서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멤버들과 제작진이 이번에는 또 어떤 모험담을 들고 나타날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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