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MBC 특별기획 드라마 <구암 허준>(연출: 김근홍, 권성창 / 극본: 최완규) 제작발표회가 경남 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배우 김주혁의 모습.

13일 오후 MBC 특별기획 드라마 <구암 허준>(연출: 김근홍, 권성창 / 극본: 최완규) 제작발표회가 경남 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배우 김주혁의 모습. ⓒ 이선필


고 김무생에 이어 그의 아들 김주혁 역시 허준 역을 맡게 됐다. 이를 두고 김주혁은 "운명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미니시리즈도 아니고 120부작의 대작에 일일 드라마다. 만만치 않은 도전인 셈.

MBC 특별기획 드라마 <구암 허준>(연출 김근홍, 권성창·극본 최완규) 제작발표회가 13일 오후 경남 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발표회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 자리에서 김주혁은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터뷰 자리엔 박진희(예진 역)·백윤식(유의태 역)·박은빈(다희 역)·남궁민(유도지 역)·김미숙(오씨 역)·정호빈(안광익 분),·이재용(김민세 역)이 함께 했다.

"<무신>을 하고 나서 폭삭 늙었는데 <구암 허준>을 마치고 나면 더 늙을 거 같아요(웃음). 내 인생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간 내에 과연 <허준>이 올까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빨리 올 줄은 몰랐어요. 물론 <무신>에 바로 이어서 한다는 부담감은 있죠. 일일극이라는 부담도 있고 여러 생각 있는데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지금에야 미리 촬영을 해두고 있지만 나중에 생방송처럼 돌아가면 힘들겠죠"

 오는 3월 18일 첫 방송되는 MBC 일일사극 <구암 허준> 의 한 장면.

오는 3월 18일 첫 방송되는 MBC 일일사극 <구암 허준> 의 한 장면. ⓒ mbc


가볍게 출연 소감을 전한 김주혁은 "이전 허준이 선하고 정의로운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신분에 대한 열등감도 있고 망나니처럼 나옵니다"면서 "초중반까진 거친 모습으로 인간적 모습을 보일 거예요"고 나름의 인물 해석을 전했다.

현재 시대에 맞는 해석과 더불어 김주혁에겐 또 하나의 과제가 있었다. 다름 아닌 아버지인 고 김무생이 1975년 <집념>이란 드라마로 이미 허준 역을 소화했던 것이다.

"솔직히 <집념>에 대한 기억은 없어요. 세 살 때니까요. 근데 그 작품이 우리 집을 살렸다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이 작품으로 제 삶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 촬영 전에 아버지에게 기도 아닌 기도를 드렸던 거 같아요. 미신 같은 건 믿지 않는데 기분이 묘하긴 합니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에요."

무언가 달라진 기분과 함께 김주혁은 여러 낯선 조건들을 느낀다고 했다. 일일 드라마가 아닌 일일 사극에 방송 시간대도 밤 8시 50분이다.

"일일 드라마보다 두 세배는 더 힘들지 않을까요? 한 주에 5회 분량을 찍는 게 분명 쉽진 않겠지만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저도 이 드라마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한 사람이에요!" 

한편 <구암 허준>은 1975년 드라마 <집념>, 1976년 영화 <집념>, 1991년 드라마 <동의보감>, 그리고 1999년 드라마 <허준>에 이어 다섯 번째로 리메이크 되는 작품이다. 1999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허준>의 최완규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오는 3월 18일 첫 방송으로 120부작의 여정을 시작한다.

 13일 오후 MBC 특별기획 드라마 <구암 허준>(연출: 김근홍, 권성창 / 극본: 최완규) 제작발표회가 경남 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출연 배우를 비롯한 제작진까지 20여 명이 현장에 참여했다.

13일 오후 MBC 특별기획 드라마 <구암 허준>(연출: 김근홍, 권성창 / 극본: 최완규) 제작발표회가 경남 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출연 배우를 비롯한 제작진까지 20여 명이 현장에 참여했다.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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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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