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한 장면

<7번방의 선물> 한 장면 ⓒ (주)화인웍스, (주)CL엔터테인먼트


<7번방의 선물>이 누적관객 900만을 돌파하며 천만 관객 초읽기에 들어갔다. 배급사 NEW는 18일 오후 6시 20분에 900만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살펴보면 900만 대에서 멈춘 영화는 한 편도 없다. 사실상 900만 돌파는 천만 예약을 의미한다. 18일까지 누적관객 904만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8위를 기록하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은 개봉 한 달째에 가까워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 하락 폭이 약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천만 영화였던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개봉 4주차에 각각 62만 7천명과 66만 3천의 관객들이 들었다면 <7번방의 선물>은 4주차 관객 90만을 동원해 큰 격차를 보였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본다면 개봉 한 달째를 맞는 23일을 전후해 천만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7번방의 선물>은 이제 천만 보다는 최종 관객 수가 어디 까지 도달할지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한국영화 흥행기록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는 "흥행세가 정말 무섭다"며 "지금 분위기로는 천만이 아니라 역대 최다관객동원영화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주말관객 수 곱하기 3'을 최소치으로 보는데 현재 <7번방의 선물>이 금토일 100만 명을 넘는 걸로 봐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이정재·황정민·최민식 주연의 <신세계>와 김지운 감독의 신작 <라스트 스탠드> 개봉이 예정돼 있으나 <7번방의 선물> 힘이 강해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의 배급은 <7번방의 선물> 배급사인 'NEW'가 맡고 있다.

새 영화의 흥행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척도인 예매율과 좌석점유율에서도 별다른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은 예매율이 40% 안팎으로 2위를 두 배 이상 차이로 압도하고 있지만, 21일 개봉작들의 예매율은 5%대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좌석점유율은 <7번방의 선물> 열기를 도드라지게 나타내주고 있는 부분이다. 주말에는 60%대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고, 평일에도 상영관 유지 기준선인 20%를 여유 있게 넘어 서고 있다. 상업영화 좌석점유율로는 매우 높은 수치로 아직 질주할 여력이 많이 남아 있어 보인다.

상대적으로 <베를린>의 동력이 약해지는 분위기다. <베를린>은 18일 600만을 넘기며, 누적 관객 607만을 기록했으나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7번방의 선물 천만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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