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입증된 배우 고창석의 입담은 여전했다.

30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연출 박기호·이소연, 극본 설준석·이재하·이윤종)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모습을 드러낸 고창석의 유머 감각은 드라마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고창석은 "'깡패전문' 배우 진구가 언감생심 타이틀롤을 맡았는데, 어떻게 하나 보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는 농담으로 진구를 폭소케 했다.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고창석이 맡은 역할은 영세한 광고회사 지라시(GRC)의 사장이자 광고계의 숨은 고수인 마진가다. "시청자들이 예상할 수 있는 캐릭터로 딱히 반전은 없다"고 마진가를 소개한 고창석은 "캐릭터적으로는 '큰 머리에 작은 모자'처럼 자잘한 재미를 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예능 꿈나무' 대열에 선 배우로서 고창석은 최근 <무한도전>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특집'에 출연한 이후의 작은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창석은 "'못친소' 출연 이후 사람들이 '잘 생겼어요'라고 인사한다"며 "도대체 날 어떻게 생각했던 건가 싶어서 살짝 짜증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광고천재 이태백>은 88만원 세대 청년 백수를 대표하는 이태백(진구 분)이 금산애드의 하청업체인 간판가게에서 알바를 하던 중, 금산애드 인턴 직원인 백지윤(박하선 분), AE 고아리(한채영 분), 본부장 애디강(조현재 분)과 이런 저런 일로 부딪치면서 광고인생을 시작하는 성공 스토리를 그린다.

지방대 출신의 간판쟁이에서 세계 유수의 국제 광고제를 석권, 광고인으로 성공한 이제석의 실화를 담은 에세이 <광고천재 이제석>에서 모티브를 얻은 드라마로, 오는 2월 4일 밤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