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예년과 다름없이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쏟아졌지만 어느 때보다 존재감을 드러내기 힘들었던 해였다. 아이돌 그룹에게는 '암흑기'였던 셈이다. 그래도 걸 그룹 헬로비너스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축에 속한다. "2012년에 데뷔한 그룹 중 어느 정도 위치라고 생각하느냐"는 다소 짓궂은 질문에 "10위가 기준이면 5위는 하지 않았을까"라고 답한 헬로비너스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EP <오늘 뭐해?>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바로 멤버 수다. 데뷔 직전 다리를 다쳤던 윤조가 헬로비너스에 다시 합류하면서 '드디어 하나가 됐다'는 느낌을 주게 된 것. "무대에 계속 서고 싶었다"던 윤조는 "기대했던 것만큼 활동이 정말 재밌다. 드디어 하게 돼서 좋다"고 싱긋 미소 지었다.


"데뷔 때처럼 열심히 준비했어요. 데뷔할 때 '귀엽고 예쁜 21세기 여신'을 나타내려고 했다면 이번엔 '표현력'을 더했죠. 보컬 색깔도 다양해졌고요. 풋풋함을 간직하되 표현력을 더해서 자유롭게 노는 느낌을 내려고 했어요."(유아라)

"데뷔 때는 긴장해서 무대마다 비슷했던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이번엔 그런 느낌을 없애려고, 다른 표정,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연구를 많이 했어요."(앨리스) 


작고 앙증맞은 인형 같은 윤조, 세련된 느낌의 나라, 보이시한 라임, 당돌하고 통통 튀는 유영,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느낌의 앨리스, 여기에 아련함을 갖춘 '극강의 청순미' 유아라까지. 헬로비너스가 음악 프로그램 리허설 무대에 오르면 많은 남자 가수들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곤 한다.

이에 대해 헬로비너스는 "다른 남자 그룹이 잘 지켜보고 있다고 하는데 대놓고 우리에게 말하지는 않더라"면서 "시크하게 인사만 하던데..."라고 했다. 이어 앨리스는 "'비너스' 때는 여신 이미지가 강했지만 우리가 실제로도 여신 같지는 않다"면서 "오히려 장난꾸러기 같은 느낌이라 '오늘 뭐해?'가 우리에게 좀 더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멤버 개개인을 알리고 싶다"는 헬로비너스의 데뷔 당시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 노래와 팀 이름은 조금씩 알려졌지만 아직 멤버 개개인을 대중에게 각인시키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헬로비너스는 "2013년에는 개인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니, TV 채널을 돌릴 때마다 나와도 예쁘게 봐 달라"고 귀엽게 당부했다.

  6인조 여성그룹 헬로비너스(윤조, 나라, 앨리스, 유아라, 유영, 라임)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6인조 여성그룹 헬로비너스(윤조 나라 앨리스 유아라 유영 라임)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2012년이 가기 전, 평범한 또래처럼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었다지만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어느덧 새해가 밝았다고. 헬로비너스는 "우리끼리 여행을 가거나 놀이동산에 가고 싶다"면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그룹이 되자는 게 저희의 모토예요. 저희를 보시면 사랑스럽고 행복하고 즐거울 거예요.(웃음) 저희는 사랑을 먹고 사니까요. 앞으로의 활동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의 '핫 키워드' 헬로비너스가 될게요."(앨리스, 라임)

헬로비너스 오늘 뭐해? VENUS 유아라 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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