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BS 연예대상은 10년 전, 1회 대상의 주인공이었던 신동엽에게로 돌아갔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2012 KBS 연예대상이 열렸다. 신동엽과 이지애 KBS 아나운서, 미쓰에이 수지의 사회로 진행된 2012 KBS 연예대상에서 신동엽이 대상을 받았다. 2002년 <해피투게더>로 대상을 거머쥔 이후 10년 만에 KBS 연예대상을 차지한 신동엽은 "1회 때 상 받았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에는 <개그콘서트>가 선정됐다.



신인상과 우수상, 최우수상이 코미디 부문과 쇼오락 부문으로 각각 나뉜 가운데, 코미디 부문은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한 박소영과 김기리, 김지민, 허경환, 정태호, 신보라, 김준현 등이 받았다. 쇼오락 부문에서는 <안녕하세요>와 <승승장구> <해피선데이-1박2일>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청춘불패> 등 2012년 KBS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이 골고루 주목받았다. 다만 <해피투게더 시즌3>는 예외였다.

2012 KBS 연예대상에서는 배우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승승장구>와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하는 김승우는 쇼오락 남자 부문 최우수상을, <해피선데이-1박2일>의 차태현은 쇼오락 부문 최고엔터테이너상을, 주원은 쇼오락 남자 부문 신인상을 받았으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주상욱에게는 쇼오락 남자 부문 신인상이, 시트콤 <패밀리>에 출연하는 황신혜에게는 쇼오락 여자 부문 우수상이 각각 돌아갔다.



예능인들의 축제인 만큼 이날 KBS 연예대상에서는 주목할 만한 '말'도 쏟아졌다. 이영자는 "강호동씨와 같은 테이블에 있었는데 내 귀에 대고 '첫 녹화 때 스튜디오의 탁한 공기를 느끼며 정말 좋았다'고 얘기하더라"면서 "나도 해냈다. 여러분도 할 수 있다. 세상은 그래도 따뜻하다"고 눈물지었다. 아내인 <개그콘서트> 조예현 작가와 이날 수상의 기쁨을 누린 개그맨 정태호는 "재미있다, 없다만 봐주지 말고 노력하는 개그맨들의 땀도 봐 달라"고 당부했다.

시상식에 참석했던 이들이 모두 상을 받는 기쁨을 누린 것은 아니다. 대상 후보였던 이경규, 유재석, 이수근 등도 어찌 보면 '무관'이었다. 그러나 2012년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며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한 이들은 다른 이들의 수상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진심으로 박수쳤다. 아쉬움의 세리머니까지 곁들이면서 말이다. 2013년에도 더욱 가열차게 활동할 예능인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자(작) 명단이다

▲대상: 신동엽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개그콘서트> ▲최우수상: (코미디 여자 부문) 신보라 / (코미디 남자 부문) 김준현 / (쇼오락 여자 부문) 이영자 / (쇼오락 남자 부문) 김승우 ▲우수상: (코미디 여자 부문) 김지민 / (코미디 남자 부문) 허경환 정태호 / (쇼오락 여자 부문) 황신혜 / (쇼오락 남자 부문) 김태균, 정찬우 ▲공로상: <전국노래자랑> 악단장 고 김인협 ▲특별상: 편집인 김영호 ▲베스트 팀워크상: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최고엔터테이너상: (정보오락 부문) 신현준 / (음악쇼 부문) 유희열 / (쇼오락 부문) 차태현 ▲최우수아이디어상: <개그콘서트-용감한 녀석들> ▲라디오 DJ상: 이현우 ▲방송작가상: (코미디 부문) <개그콘서트> 조예현 / (쇼오락 부문) <해피선데이-1박2일> 최재영 ▲신인상: (코미디 여자 부문) 박소영 / (코미디 남자 부문) 김기리 / (쇼오락 여자 부문) 수지 / (쇼오락 남자 부문) 주상욱 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