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시즌2 출연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신지훈

K팝스타 시즌2 출연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신지훈 ⓒ SBS


지난 2일 방송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에서 15세 소녀 신지훈이 반전 매력을 뽐내며 심시위원과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심사위원들에게 잘 보이려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수수한 차림, 스튜디오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어리둥절한 표정은 사실 심사위원과 시청자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주지 못했다. 자기소개를 위해 그녀가 입을 뗀 후에도 말이다. 되려 다 트고 갈라진 입술에서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녀는 현재 피겨스케이트 선수임을 담담히 밝히면서도, 인터뷰에서 어떤 것을 하고 싶고, 어떤 것을 잘하는 것인지에 대해 길을 찾고 싶어서 출전하였다고 말했다. 짤막한 소녀의 인터뷰에서 그녀의 도전이 단순히 호기심이나 브라운관에 비치는 화려한 스타의 모습에 대한 동경 때문만은 아닌 듯 해 보였다.

작은 체구의 실루엣 위로 '아델 - 섬원 라이크유'(Someone Like You) 선곡이 나타난 순간, 의외의 노래에 많은 사람이 물음표를 던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심사위원들은 노래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약간 흔들리는 음정, 그러나 무리 없이 뻗어 나가는 고음에서 그녀가 타고난 장점들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어색하지만 깨끗한 목소리,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꼭 한번 가르쳐보고 싶은 신지훈의 실력은 심사위원들을 절로 미소짓게 했다.

보아는 노래를 배워본 적 없어서 불안하지만, 첫 소절을 부르자마자 놀랐을 정도로 목소리가 좋고 고음에 천부적 재능이 있는 것 같다는 심사평으로 합격을 안겨 주었다. 양현석 역시 더욱 노래 연습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란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신지훈에게 합격 버튼을 눌러주었다.

 K팝스타 시즌2 출연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신지훈

K팝스타 시즌2 출연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신지훈 ⓒ SBS


그리고 지난 9일, 신지훈이 두 번째로 택한 곡은 마이클 잭슨의 '벤'(Ben)이었다. 신지훈이 선택한 두 곡은 모두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의 갈라프로그램에 쓰인 곡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신지훈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층 더 깨끗해진 고음으로 돌아왔다. 박진영은 갑자기 무서운 다크호스로 변해서 왔다고 표현하며, 짧은 시간 안에 두성으로 노래를 하게 된 그녀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보아는 피겨계와 가요계가 신지훈을 두고 전쟁을 벌일 날이 올 것이라는 극찬을 건넸다.

신지훈은 방송이 끝난 후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화제를 낳고 있다. 네티즌들은 '목소리에 감동이 있다', '가슴을 울리는 소리를 가진 이 아이는 고음과 중저음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실력자다' 등 꿈을 찾는 과정에 들어선 신지훈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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