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RM 픽처스


이선필 (이하 필) : 이제 선배와 '한뼘리뷰'를 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군요. 어쩌면 오늘 본 <반창꼬>가 마지막일 수도!!
조경이 (이하 조) : 그러게 이제 '한뼘리뷰'는 내 마음 속에 추억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나? ^^ 이언혁 기자가 휴가 갈 때는 나와 가끔 하는 걸로 하자.

: 그런 의미에서 고수와 한효주가 호흡을 맞춘 <반창꼬>는 더 애잔했던 듯 해요. 올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그런 멜로 영화가 때마침 등장했군요.

: 한효주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어. CF에서 너무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해서 그녀의 연기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나봐. <반창꼬>에서 너무 털털하고 소탈하면서도 디테일한 감성 연기가 일품이었어. 좋았어.

: 그러게요. 아내를 잃은 소방관과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잘난 맛에 살던 한 의사의 사랑이 어찌 보면 작위적일 수도 있었는데 한효주에게서 눈을 떼려야 뗄 수 없더군요. 스스로도 연기에 대한 즐거움을 한층 더 알았다고 했잖아요. 고수는 뭐…. 여전히 조각 미모더군요. 하지만 결혼했으니. 남자인 저로선 살짝 마음이 놓이네요. 후후후후후

 영화 <반창꼬>의 한 장면.

영화 <반창꼬>의 한 장면. ⓒ ORM 픽처스


: 그런데 영화에 임팩트가 있는 소재들을 여기 저기 넣은 듯한데 그 임팩트를 잘 못 살린 것 같아. 정기훈 감독님이 내용을 너무 서정적으로 담아내려고 했던 것일까. 자극적인 편집도 없고 말이야.

: 등장 인물이 제 역할을 해준 건 분명한 거 같아요. 소방대원을 이끄는 대장 역의 마동석이나, 깨알같은 유머를 보여준 김성오도 어색하지 않았죠. 애틋한 정서의 흐름과 사건들좀 더 잘 버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 OST에 있어서도 엔딩의 음악은 좋았는데 중간 중간에는 약간 신파 느낌의 배경음악이 흘러나와서 좀 당황했어. 약간 올드한 감성의 음악이 깔렸지. 그런 음악적인 효과도 좀 아쉬웠어.

: 그랬군요. 매력적인 캐릭터와 사건들을 멜로로 풀어내는 게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힘을 조금만 뺐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대중적 코드는 분명해요. 우리가 아쉬운 점을 계속 짚고 있지만 <반창꼬>가 또 그렇게 그저 그런 영화로 치부할 작품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세상에 그저 그런 영화는 없지…. 면면을 곱씹어 보면 다 가치가 있고 소중한 작품들이지.

한 줄 평 : 한효주 충무로 연기파 배우로 등극할 기세다. 머지않았다!

영화 <반창꼬> 관련 정보

감독 : 정기훈
출연 : 고수, 한효주, 마동석, 김성오, 쥬니, 진서연
제공/배급 : NEW
제작 : ORM 픽처스
크랭크인 : 2012년 4월 27일
크랭크업 : 2012년 12월 19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20분
개봉 : 2012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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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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