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주연의 영화 <누나>(감독 이원식)가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영화 <누나>는 장마기간 불어난 강물에 동생을 잃고 오랜 시간 동안 죄책감 속에서 살아온 윤희가 동생의 유일한 사진을 간직해둔 자신의 지갑을 빼앗아간 고등학생 진호를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그간 밝은 역할을 주로 연기해왔던 성유리는 침울하고 복잡한 내면을 가진 여주인공 윤희 역을 맡았다. 또한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면 출연료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노개런티 출연을 자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그의 연기 변신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성유리의 상대역인 '진호'는 배우 이주승의 몫이다. <장례식의 멤버> <평범한 날들> <원 나잇 스탠드>를 비롯한 여러 편의 독립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이름을 알린 그는 <누나>에서는 마음 속 상처를 감추기 위해 악행을 일삼는 고등학생을 연기했다.

지난 1월 제작이 완료된 이 작품은 2009년 제7회 서울기독교영화제 사전제작지원 당선작이자 2009년 영화진흥위원회 하반기 독립영화 제작지원작이기도 하다. 개봉은 오는 12월 20일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