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K리그 우승에 대한 감사 인사를 올렸다.

FC 서울이 K리그 우승에 대한 감사 인사를 올렸다. ⓒ FC서울 누리집


FC 서울이 2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서울은 지난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2 현대 오일뱅크 K리그 41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 36분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자력으로 K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전북은 같은 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41라운드 홈경기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서울은 27승 9무 5패로 승점 90점, 전북은 22승 12무 7패로 승점 78점을 기록했다.

공격수 총투입... 승부수 띄운 서울

이날 서울은 우승 확정을 위해 데얀·몰리나·정조국·에스쿠데로 등 공격수를 총동원했고 아디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반면 제주는 서울의 우승 확정에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맞불 작전을 펼쳤다.

전반전은 서울이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제주의 역습이 펼쳐지는 형태로 경기가 전개됐다. 서울은 김진규와 정조국의 슈팅으로 제주를 위협했고, 제주는 산토스와 서동현을 활용해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반 36분 정조국의 선제골로 인해 경기의 균형이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는데 정조국이 쇄도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의 자력 우승이 확실시되는 순간이었다.

후반전이 되자 서울은 에스쿠데로 대신 최효진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제주는 강수일을 투입했다. 제주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마지막 한 수를 둔 것. 양 팀은 후반에도 공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서울은 후반 5분 하대성의 논스톱 슈팅이 나왔고, 제주는 후반 13분 서동현의 침투와 후반 22분 강수일의 헤딩 슈팅이 나오며 맞불을 놨다. 이어 후반 23분 하대성의 힐킥 슈팅이 나오며 서울은 제주의 공세에 대응했다.

양 팀의 공방은 계속 이어졌다. 서울은 후반 38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최효진이 위협적인 슈팅을 가했지만 추가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제주도 후반 41분 자일·이승희의 슈팅이 있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김치우 대신 김태환을 투입해 1-0 우위를 지켰다. 이로써 서울은 K리그 세 경기를 남겨두고 자력 우승을 확정 지었다. 서울은 11월 25일 홈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경기를 앞두고 부담을 덜어낸 상태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무공해 축구', 우승을 낳았다

2012년 서울의 우승은 2010년 우승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플레이오프제 유무 등 리그 시스템에는 차이가 있지만, 두 차례의 우승 모두 제주를 상대로 결정지었다. 또한 정조국이 두 번 모두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넣었다는 점, 하대성이 좋은 몸 상태를 보이며 시즌을 소화했다는 점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한편, 정조국은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했지만 경찰청 입대를 위해 올해 여름 K리그로 복귀했다. 복귀 초반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감각을 되찾았고, 11월 4일 수원전 동점골로 서울의 7연패를 끊은 데 이어 이날 제주전에서 팀의 우승을 확정 짓는 골을 터트리며 2010·2012년 서울 우승의 주역으로 남게 됐다.

서울의 우승은 여러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펼침은 물론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됐고, 파울이 적은 축구를 했다는 평이다. 또한 최용수 감독의 철저한 관리 축구와 실리적인 축구가 '무공해 축구'로 맞아떨어지며 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서울은 K리그 우승을 확정 지으며 리그 챔피언의 자격으로 2013 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서울이 2012시즌 우승을 통해 한결 발전된 면모를 보이며 남은 세 경기를 마무리하고, 2013시즌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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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R (11월 21일-서울월드컵경기장-8674명)

서울 1 정조국(전36)
제주 0

*경고 : 김용대(서울), 허재원(제주)
*퇴장 : -

▲ 서울 출전선수(4-4-2)
김용대(GK) - 김치우(후47 김태환), 김주영, 김진규, 고요한 - 몰리나, 아디, 하대성, 에스쿠데로(후0 최효진) - 정조국(후22 최현태), 데얀 / 감독 : 최용수
*벤치잔류 : 조수혁(GK), 김동우, 이종민, 박희도

▲ 제주 출전선수(4-2-3-1)
전태현(GK) - 허재원, 마다스치, 한용수, 최원권 - 권수형, 오승범(후26 이승희) - 자일, 산토스(후38 권용남), 배일환(후11 강수일) - 서동현 / 감독 : 박경훈
*벤치잔류 : 한동진(GK), 박진옥, 오반석, 마르케스
FC 서울 정조국 하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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