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늑대소년>에서 늑대소년 역의 배우 송중기가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경희 작가님 엄마 같고 이모 같고 친구 같은 분." ⓒ 이정민


█ 이광수 

송중기가 인터뷰 중에 '이광수'를 부르는 수식은 '내 친구 광수'였다. <런닝맨>에서 만나 절친이 된 두 사람은 현재 드라마 <착한남자>에서도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출연해 연기 호흡도 맞추고 있다.

"둘이 프로그램에서 만나서 친구가 되고 작품도 같이 하니 재석이 형, 종국이 형도 뿌듯한다. 저랑 광수는 친구인데 워낙 서로 잘 아니까 현장에서 너무 편하다. 같은 배우 입장이다 보니 진솔한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저희가 친해진 이유는 서로 눈치 보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어서 친해지게 됐다.

아직 이광수가 예능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배우로서 포텐 터트릴 것이다. 진정성이 있다. 그가 지닌 진정성. 예능이미지가 있어서 코믹배우로 생각하지만, 제가 아는 광수는 그것 말고 더 어울리는 게 있다. 좀만 더 지나면 이광수라는 배우의 진가를 보일 수 있을 듯하다" 
  영화<늑대소년>에서 늑대소년 역의 배우 송중기가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매력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중기가 인터뷰 중에 '이광수'를 부르는 수식은 '내 친구 광수'였다. ⓒ 이정민


█ 이경희 작가

송중기는 이경희 작가의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2회 분량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한예슬의 아역인 남지현의 오빠로 출연했었다. 현재는 이경희 작가의 <착한남자>의 주연으로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싸이더스라는 회사를 만나게 됐고, 계약 이야기가 오갈 때 저희 매니저 팀장님에게 '현장이라는 데 구경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데려간 데가 장혁 선배님 드라마 촬영장(2007년 드라마 <고맙습니다>)이었다. 그날, 혁이 형 생일이었고 그날 이경희 작가님이 현장이라고 오셔서 그때 처음 봤다. 그때 신인이라고 인사를 드렸고 이후에는,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로 작가님과 처음 일을 하게 됐다.

그 이후로 자주 봤는데 인생의 매우 좋은 어르신이다. 엄마 같고, 이모 같고, 친구 같은 분. 요리도 많이 해주시고 배우를 내 새끼처럼 보듬어 주는 분이다. 정말 따뜻한 분이다. 이경희 작가 작품에는 그게 묻어날 수밖에 없다. 그런 애정이 듬뿍 담긴 작품이 <고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착한남자>가 자신이 있었던 게 겉으로 보이기에는 '치정·살인·불륜·배신' 그런 게 있음에도 이경희 작가의 전공인 '감성''따뜻한 감정'이 잘 담겨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영화<늑대소년>에서 늑대소년 역의 배우 송중기가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매력적인 미소를 짓고 있다.

영화<늑대소년>에서 늑대소년 역의 배우 송중기가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매력적인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 차태현·장혁

현재 드라마 <착한남자>와 영화 <늑대소년>으로 송중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데뷔 5년 만에 폭발하는 인기로 혹시나 거만하다거나 소위 '떴다'는 좋지 않은 시선이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묻자 "조인성과 차태현 형들이 계시는데 어디 감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데뷔 때부터 중기만의 기분 좋은 소갈머리가 있다고 들었다. 데뷔 때부터 관계자들이 '당돌한 게 있다' '중기는 떴다고 변할 애가 아니야' '재는 굉장히 일관된 아이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제가 이전보다 인지도가 올라가서 떴다고 변했다고 하면 제 주위에 제가 매우 좋아하고 따르는 형들한테 맞는다(웃음). 조인성 형, 차태현 형 등 대단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제가 그럴 짬이 안 된다. 형들이 이것저것 많은 조언도 늘 해주시고, 많이 챙겨준다. 늘 너무 감사합니다."

 영화<늑대소년>에서 늑대소년 역의 배우 송중기가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매력적인 미소를 짓고 있다.

"조인성, 차태현 형들이 계신데 어디 감히.." ⓒ 이정민


█ 한석규

송중기는 스스로 연기 인생의 전화점이 된 지점으로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한 계기를 들었다. 극중에서 어린 세종 역할을 맡아 강인한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배우가 앞으로도 '겉멋만 들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지니게 한 작품이 <뿌리깊은 나무>였다. 그때 당시에 <성균관 스캔들>로 인기도 얻고 영화 주인공도 들어왔다. 그때 저도 모르게 <뿌나>를 하게 됐고, 그때 느낀 게 주연배우로 사람들이 사랑해주고 그런 것 말고 '더 중요한 게 있구나'를 알았다. 분량과 주조연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작품에서 캐릭터가 살아 있으니 좋았다.

현장에 한석규라는 대배우와 연기를 하니 많이 배우고 느꼈다. 한석규라는 대배우도 저렇게 잠도 못 자면서 열심히 하면서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시는데 나같이 어린놈이 투덜투덜하고 불평하고 그러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작게는 매니저한테도 현장에서도 그런 게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연기 인생의 롤러코스트를 다 탄 분인데 저는 아역이고 특별출연이고를 떠나서 배우로서 분량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영화<늑대소년>에서 늑대소년 역의 배우 송중기가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늑대소년>에서 늑대소년 역의 배우 송중기가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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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늑대소년> 송중기…'대체불가 캐릭터' 이렇게 만들었다
②송중기의 '인맥'…이경희작가-한석규-차태현-장혁 그리고 광수


송중기 이광수 장혁 차태현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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