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C 정오뉴스의 한 장면.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을 언급하며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넣었다.

11일 방송된 MBC 정오뉴스의 한 장면.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을 언급하며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넣었다. ⓒ MBC


2012년 들어 수차례 방송사고를 일으켰던 MBC 뉴스가 또 다시 황당한 방송사고를 냈다.

11일 정오에 방송된 MBC <정오뉴스>에서는 지난 4월 치러진 제 19대 총선에서 당선자 30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실을 전하며 "재판에 넘겨진 당선자 30명 가운데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과 김근태·이재균 의원, 민주통합당 원혜영 의원은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박상은·김근태·이재균·원혜영 1심서 당선무효형'이라는 자막과 함께 배경으로 등장한 인물은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이 아니라 지난 2011년 타계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다. 이 사진은 현재 MBC 다시보기 서비스에서도 아무런 문제 없이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비난 여론이 높아가는 가운데, 담당 부서인 MBC 보도국 사회1부 오정환 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방송됐다"며 "자세한 것은 홍보국을 통해 물어보라"며 말을 아꼈다. 화면 삽입시 해당 사진을 확인해 보았냐는 질문에는 앞서 한 말을 되풀이하며 답을 피했다. 해당 기사의 화면 편집을 담당했던 편집3부 실무자와도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MBC는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로고를 누리꾼이 만든 패러디물로 대체하거나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구자철 선수를 이범영 선수로 표기하는 등, 크고 작은 방송사고로 도마에 올랐다.

김근태 MBC 뉴스 방송사고 선거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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