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과 싸이가 그간의 앙금을 털고 화해했다.
싸이는 10일 오후 10시께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기업행사 무대에 섰다. 이 자리에 깜짝 등장한 김장훈은 싸이와 '낙원'을 함께 불렀다.
김장훈은 "내 속이 좁은 덕에 국제적으로 커가는 싸이의 앞길을 막는 것 같아 가슴 아프고 창피했다. 미안하다"고 말문을 열었고, 싸이는 "장훈이 형과 싸우는 일이 잦은데 이번이 가장 대자 싸움이었던 것 같다"고 응수했다.
미리 준비해온 소주를 꺼내 든 김장훈은 싸이와 러브샷을 했고, 이어진 '강남스타일' 무대를 관람했다.
김장훈의 소속사 관계자는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평소에도 티격태격했던 터라 해결책을 찾을 줄은 알았다"면서 "김장훈이 오늘 싸이를 찾을 줄은 몰랐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이 화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진한 술자리는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김장훈은 싸이와의 해후 직후 병원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장훈은 오는 11월 국내에서 새 앨범을 발표한다. 국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싸이는 오는 15일 호주로 출국,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