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짜배기 영입에 성공한 런던 연고지의 두 팀, 아스날과 첼시가 맞붙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날은 '득점왕' 반 페르시를 맨유에 넘겨줬지만, 포돌스키와 지루드, 산티 카졸라 등 팀 내 다소 불안했던 포지션에 대한 안정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첼시 또한 '올림픽 스타' 오스카와 벨기에의 특급 유망주 아자르 등을 영입하며 더욱더 공격적인 팀을 완성하였다. 두 팀간의 EPL 6라운드가 29일, 아스날의 홈 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다.

Arsenal Arsenal의 수비수, 코시엘니

▲ Arsenal Arsenal의 수비수, 코시엘니 ⓒ Arsenal


전반전은 양 팀간의 미드필드 싸움이 두드러진 경기였다. 양 팀 모두 4-5-1 전술을 사용, 두꺼운 미드필드 층을 이용한 화끈한 볼 다툼이 벌어졌다. 먼저 웃은 팀은 첼시였다. 전반 19분 '900억 원의 사나이' 토레스가 마타의 어시스트를 받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홈 팬들에게 실망시킬 아스날이 아니었다. 아스날은 전반 막바지 41분, 골문 앞 혼전에서 제르비뉴가 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전을 무승부로 끝냈다. 점유율은 첼시가 다소 앞섰으나 전체슈팅과 유효슈팅 면에선 아스날이 앞서는 등 치열한 전반전은 그렇게 끝이 났다.

추가골은 후반전 빠른 시간에 터졌다. 아스날의 수비수 베르마엘렌으로부터 토레스가 얻어낸 프리킥을 후안 마타가 날카로운 슛으로 일궈내며 2:1로 앞서 나갔다. 아스날은 추가골을 내줬지만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후반 58분 아스날의 포돌스키가 크로스를 이어
받아 환상적인 헤딩에 성공했지만 첼시의 골키퍼 체흐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혀 추가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답답한 공격의 연속에서 아스날은 후반 66분 포돌스키와 램지 대신 지루드와 월콧을 넣으며 빠른 템포의 공격을 시도했으나 첼시의 수비진을 무너뜨리기엔  힘들었다. 특히 올 시즌 프랑스 리그 앙 득점왕 출신의 아스날 신입생 지루드가 몇 번의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아스날 홈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져갔다. 첼시는 80분 지친 수비수 다비즈 루이즈를 대신해 게리 케이힐을 투입, 이어 84분 1골 1어시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마타를 대신하여 수비수 버틀랜드를 넣으며 수비를 한층 더 강화시키며 골문을 확실하게 잠갔다.

결국 승리는 첼시에게 돌아갔다. 첼시는 리그 4승 1무에 상승세 속에서 걸림돌이었던 아스날을 무찌르며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 1위를 수성했다. 아스날에겐 여러모로 아쉬운 라운드임에 분명했고, 다음 라운드를 기약해야 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축구 해외축구 EPL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글쓰는것을 좋아하여 스포츠 기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https://m.blog.naver.com/filippo_hazaghi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