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 배우들이 드라마로 배운 풍수지리 덕분에 가구 배치까지 바꿨다는 후문이다.

SBS 대기획 <대풍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풍수지리, 사주명리, 관상 등의 동양사상을 활용한 사극으로, 조선 건국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는다. 26일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에게서도 풍수지리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기회로 풍수지리에 대해 배웠다는 지성은 "우리 집이 명당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드리겠다"며 "강의 물줄기가 감싸고 있는 안쪽 부분이 명당이고, (물줄기) 곡선의 시작점과 끝부분이 좋다더라. 우리 집도 안쪽 저 끝 부분이긴 하지만 명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이윤지의 경우는 좀 더 적극적이다. "풍수지리 교육을 받고 돌아온 날 밤에 주무시는 어머니를 깨워 침대 위에서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해드렸다"는 이윤지는 "다음 날 우리 집의 모든 가구 위치가 제가 말씀드린 대로 바뀌어 있었다"고 말했다. 김소연 역시 "신발장이 밝고 물이 흐르는 게 좋다고 해서, 신발장 위의 조화를 치우고 생화를 놓았다"고 거들었다.

송창의는 이용석 감독의 추천으로 허영만의 <꼴>이라는 만화를 보며 관상을 배웠다고 한다. 송창의는 "사람을 볼 때 눈을 중요하게 본다"며 "함께 하는 배우들 눈이 다 맑고, 특히 김소연 씨는 정말 해맑아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고 호평했다.

한편 <대풍수>는 고려 말의 혼란기, 조선이라는 새 나라를 건국한 숨은 영웅들의 분투를 그릴 예정이다. 지성이 맡은 목지상이 지진희가 연기하는 이성계를 왕으로 만들며 새로운 지도자의 모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후속으로 10월 10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