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배우 조재현.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배우 조재현. ⓒ 성하훈


조재현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해당 프로그래머 사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DMZ다큐영화제는 준비과정에서 지난 6월에 강석필 프로그래머의 석연찮은 중도 하차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조 집행위원장이 생각을 밝힌 것. 개막 3개월을 앞두고 강석필 프로그래머가 물러나면서 정우정 프로그래머가 영화제를 준비해오고 있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의 영상위원회가 11개가 있고 영화제 조직까지 포함하면 20개의 단체가 있다"면서 "이중에서 영상위원회 일과 영화제 진행을 함께 하는 곳은 이곳 경기도밖에 없다, 여기에 경기 콘텐츠 진흥원의 일도 있기에 사람을 채용하고 관리하는 부분이 쉽지 않다"고 운을 뗐다.

조 집행위원장 말대로 전국 시·도엔 11개 영상위원회가 있다. 다른 영상위원회가 모두 지역 행정 기관과 별개인 사단법인 형태인 것에 비해 경기영상위원회는 경기 디지털 콘텐츠 진흥원 산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영화제 역시 다른 우리나라 국제영화제가 별도의 조직을 꾸려 운영하는 재단법인 것과 달리 경기도 파주에서 열리는 DMZ다큐영화제는 경기영상위원회가 함께 운영한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저 역시 영상위원회 위원장과 집행위원장 일을 함께 하고 있는데 주어진 일을 함께 하기 쉽지 않다"며 "보통 영상위원장과 영화제위원장의 일이 따로 있는데 우리만 함께 진행하는 상황에서 제도적 모순이 있는 건 사실이다, 강석필 프로그래머는 제도적 모순에서 그렇게 된 케이스로 앞으로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강석필 프로그래머는 지난 2회와 3회 때 DMZ다큐영화제를 끌어오며 영화제 성장제 기여한인물이다. 이번 4회도 영화제 전반을 준비해오다 6월 말 갑자기 물러났다.

당시 강 프로그래머는 "영화제를 지역 축제의 하나로 생각하려는 행정적 사고와 영화제 프로그래머로서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서로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본래 강석필 프로그래머는 2년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경기 콘텐츠 진흥원 정규직에 들어가 영화제 일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채용조건으로 프로그래머의 업무와 함깨 담당 부서 일반 직원으로서의 역할을 같이 요구받았고, 여기에 이견이 생기면서 의도하지 않게 영화제와의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강석필 프로그래머가 지난해 영화 <두 개의 문>도 잘 진행했고 잘 준비를 했다"면서 재차 유감을 표했다.

한편 제4회 DMZ 국제다큐영화제는 오는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파주 해이리 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상영되는 영화 규모는 총 36개국 115편이며 개막작은 휴 하트포드 감독의 스포츠 다큐멘터리 <핑퐁>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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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주요 영화제, 정책 등등)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각종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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