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영 횡단을 무사히 마치고 15일 오후 5시 40분 무렵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도착한 김장훈. 마지막 주자로 독도에 발을 디딘 한체대 학생 2명과 함께 사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세 사람은 이후 인근 아산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는 중이다.

독도 수영 횡단을 무사히 마치고 15일 오후 5시 40분 무렵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도착한 김장훈. 마지막 주자로 독도에 발을 디딘 한체대 학생 2명과 함께 사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세 사람은 이후 인근 아산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는 중이다. ⓒ 공연세상


일본이 강경한 반응을 보였고, CNN 등 외신은 대서특필했다. 김장훈이 함께한 독도 수영 프로젝트 말이다. 15일 오전 마지막 주자가 독도의 동도까지 헤엄쳐 들어간 후, 김장훈은 극심한 건강 이상으로 병원으로 향했지만 그는 그곳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배우 송일국, 한국체육대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8·15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를 마친 후 강릉 아산 병원에 입원한 김장훈은 "일일이 기사를 확인했다"며 독도에 대한 이후 자세한 계획을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우선 외신 보도에 대한 생각이었다. 15일 오후 9시 김장훈은 울릉도에 모인 취재진과의 전화연결에서 "CNN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CNN 기사를 봤는데 한국의 유명한 록가수가 동해 혹은 일본해로 표기된 섬의 국제 등재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던데 명백한 오보다"면서 "독도는 분쟁의 대상 아니다. 우리가 실효지배 중이고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한국 땅이다"고 강하게 말했다.

 김장훈 독도횡단 소식을 전한 CNN

김장훈 독도횡단 소식을 전한 CNN ⓒ CNN


"일본이 미쳐가고 있다" 패권주의 아직 버리지 않았다는 반증

일본에 대한 김장훈의 생각은 분명했다. 김장훈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절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지 않았다"면서 "일본이 사법재판 운운하는데 1965년 한일 기본 조약에 따르면 일본이 사법재판을 운운할 수 없다. 우리가 응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2차 대전 전범을 모아놓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과 문제를 국제 해양재판소에 끌고 가는 건데 우리 정부가 대처만 안 하면 갈 일이 없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일본이 지금 무리수를 띄우는 게 망신스럽고 패권주의를 아직 버리지 않았다는 반증"이라며 "일본이 미쳐가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장훈은 "독도문화캠프를 빨리 만들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독도 사이트 페스티벌, 독도 논문 페스티벌을 열겠다"며 "진정한 분쟁은 2013년 SNS와 일본 교과서를 통해 일어나는데 이런 페스티벌을 통해 초등학생까지 샌프란시스코 조약, 러스크 문서 한일기본조약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논리를 만들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장훈은 한국과 비슷한 처지로 분쟁 중인 지역에 대한 생각도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의 예를 들면서 "여러 영토 분쟁이 있는데 영토를 지키기 위해선 논리적이고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배포하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만든 '트루스 오브 독도' 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역사 논의로 진실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한 어조였지만 김장훈은 "일본 사람을 싫어하지도 미워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싸우더라도 서로 간에 예의는 존중했으면 좋겠다. 과격한 행동을 삼갔으면 좋겠다. 전범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등을 참배하는 건 잘못되지 않았느냐"면서 "독일 총리가 폴란드에 무릎 꿇고 사과한 것을 통해 진짜 강대국이 됐다는 걸 깨닫고 일본이 동북아 평화에 보탬이 되고 거듭나길 바란다. 한국과 일본은 친구여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장훈은 지난 13일 오전 6시 30분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 배우 송일국, 밴드 피아 멤버 2명(옥요한, 헐랭), 용춘브라더스, 한체대 학생 34명, 안전요원 진행 스태프 등 총 140여 명 규모의 팀을 이끌고 독도로 향했다. 김장훈의 팀은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항을 출발, 약 220km의 거리를 릴레이 수영으로 주파하며 15일 오전 7시 30분께 독도 앞바다에 도착했다.

병원에서 안정을 찾은 이후 김장훈은 16일 경북 경산 스폐셜 올림픽, 18일 경북 포항 칠포재즈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다.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김장훈. 성공리에 횡단을 마친 후 김장훈은 15일 오후 5시 40분 무렵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도착해 마지막 주자로 독도에 발을 디딘 한체대 학생 2명과 함께 병원으로 후송됐다.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김장훈. 성공리에 횡단을 마친 후 김장훈은 15일 오후 5시 40분 무렵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도착해 마지막 주자로 독도에 발을 디딘 한체대 학생 2명과 함께 병원으로 후송됐다. ⓒ 공연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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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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