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위반이요? 절대 아니에요. 고은이가 워낙 신앙심이 강해서..."

가수 하하(본명 하동훈, 34)는 15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하하는 지난 3월부터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난 가수 별(본명 김고은, 30)과 오는 11월 30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여러분의 상꼬맹이 하하가 결혼한다"고 운을 뗀 하하는 "30살이 되면서부터 인생의 초점을 행복한 가정에 뒀었다"면서 "얼른 결혼해서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누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하와 별은 7~8년 전부터 인연을 맺었던 사이다. 하하는 "8년 전부터 고은이(별의 본명)에게 '넌 나와 결혼하게 될 거야'라고 툭툭 던졌다"면서 "서로 솔로여서 사귀자는 얘기 없이 '결혼하자'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교제 6개월 만에 결혼을 발표했던 터라 자연스레 속도위반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하하는 "나도 사람인지라 야한 짓도 하고 싶고, 또 그럴 나이다"면서도 "끝까지 가본 적이 없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절대 속도위반이 아니다"고 강력하게 부인한 하하는 "신혼여행 날 음란한 하루를 보내겠다"고 했다. 하하는 정형돈과 싸이처럼 쌍둥이 아빠를 꿈꾸고 있다. 



하하는 별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에 주로 차와 집에서만 데이트를 즐겼다고 털어놨다. "다시보기로 <런닝맨>과 <무한도전>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고 밝힌 하하는 "고은이는 내게 없는 것을 많이 가졌다. 조신하고 귀엽고 청순한데 섹시하다. 부모님께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여자면 결혼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

하하는 평소 별을 보며 '결혼은 이런 아이와 해야 한다'는 일종의 동경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고은이가 작아서 힐을 신어도 내 품에 쏙 들어온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한 하하는 평소 별과 '여보'라는 애칭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하는 "어머니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정도로 빨리 결혼할 수 없었다"면서 "우리 어머니도, 고은이 어머니도 사역자의 길을 걷고 계셔서 마음이 잘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1년 그룹 지키리로 데뷔한 하하는 MBC <무한도전>, SBS <일요일이 좋다> 1부 <런닝맨>에 출연하며 예능인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그는 최근 스컬과 새 앨범을 발표하고 '부산 바캉스'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12월 32일'로 데뷔한 별은 최근 KBS 2TV <넝쿨째 굴러 온 당신> O.S.T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