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열풍을 일으킨 버스커버스커 1집

지난 봄 열풍을 일으킨 버스커버스커 1집 ⓒ CJ E&M



2012년 봄, 대중 가요계는 <버스커버스커> 천하라 할 만 했다. 올 상반기 음원 매출에서 돌풍을 일으킨, 계량적 수치 때문만은 아니다. '젊은 문화'가 있는 곳 어디서나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이 흘렀다. 일종의 신드롬이었다.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싱어송라이터 장범준(보컬)의 음악적 감성이, 20-30대에게 대중에게 통했기 때문일 것이고, 중저음의 음성이 매력적으로 와 닿은 면도 있을 것이다. 장범준, 김형태와 외국인인 '브레드'로 구성된 특이한 조합도 인기의 한 배경일 수 있다.

필자는 여기에 한 가지 인기의 원동력을 더 들고 싶다. 바로,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이 계절을 대변했다는 것이다. 계절의 느낌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곡 제목, 가사는 대중에게 '버스커버스커=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봄을 느낌을 물씬 담은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꽃송이가' 등의 곡은, 대중이 '봄
에 대해 갖는 설레임을 충족시켜 주기 충분했다. 또다른 히트곡 '여수밤바다'는, 봄(5월12)에 열린 세계적인 축제 '여수엑스포'와 맞물려 대중의 향수를 자극시켰다.

2012년의 봄, <버스커버스커>의 인기는 잠깐 식었다 마는 반짝 인기가 아니었다. 그들의 음악은 2012 대한민국에 봄의 상징 같았다. 봄의 끝에서 <버스커버스커>는 1집 마무리 곡으로,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대를 마주하는건 힘들어'를 또 한번 성공을 거뒀다.

봄엔 버스커버스커, 여름엔 장재인?

 장재인의 새 미니앨범 <여름밤> 표지

장재인의 새 미니앨범 <여름밤> 표지 ⓒ 나뭇잎엔터테인먼트


말그대로 2012 대중가요의 봄은 <버스커버스커>로 시작하고, 끝났다. 그런 <버스커버스커>의 성공에 자극받아서일까? 2012년의 여름, 또 한명의 싱어송 라이터가 '계절 느낌을 물씬 담은' 음악을 들고 나왔다. <슈퍼스타K2> 출신 장재인이다.

장재인은 8월1일 미니앨범 '여름밤'을 통해, 여름의 느낌을 담은 5개 곡을 발표했다. '여름밤'이라는 미니앨범 제목에서 느껴지듯, 장재인은 여름 속 자신의 감정을, 음악에 꾹꾹 눌러 담았다.

장재인의 '여름밤', 'Rainy Day', '굿바이' 등의 곡은 다양한 여름의 감성을 노래했다. 곡마다 다른 음악 표현으로, 다양한 여름을 표현했다. 그 중, '여름밤'은 장재인 판 '여수앞바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장재인의 색깔이 잘 묻어난 곡이다. 빠른 템포의 기타 연주사, 여름 그늘만큼 시원함을 전해준다

'Rainy Day'와 '굿바이'는 음악적 기교보다는, 가사 하나하나의 의미에 힘을 줬다. 싱어송라이터 장재인의 진한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었다. 또 다른 곡 'Step'은 중독성 강한 후렴과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장재인의 미니 앨범중, 가장 대중적이고 여름이란 계절 느낌과 잘 맞아떨어지는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름과 함께 등장한 싱어송라이터 장재인, 그녀가 <버스커버스커>와 같은 신드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문득 궁금하다. 장재인의 감성이 대중에게 얼마만큼 먹힐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봄의 '버스커버스커 신드롬' 같은, 여름의 '장재인 돌풍'을 기대해 본다.

장재인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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