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 PD수첩 > 작가 전원 해고 논란이 갈수록 파장을 빚고 있는 가운데, 30일에 이어 31일에도 MBC 구성작가협의회를 통해 인기 드라마 작가들의 지지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먼저 KBS 2TV <부활> <마왕>의 김지우 작가는 "상식과 진정성이 무너지는 세상…정의와 용기를 무덤으로 만드는 세상…그것이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끔찍합니다"라며 "프로그램 한편이 세상을 바꿀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프로그램 한편이 잘못된 세상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사명감으로 묵묵히 일해 왔던 < PD수첩 > 작가들을 응원하고 응원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해고된 작가들을 향해 "용기 잃지 마시고 끝까지 힘내세요!!"라며 MBC에도 "< PC수첩 > 작가에 대한 부당한 해고를 즉각 철회하라!!"라는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KBS 2TV <서울 뚝배기> <파랑새는 있다> MBC <서울의 달> <짝패> 등을 집필한 김운경 작가도 "MBC 역사 이래, 김재철 같은 저질 사장이 있었던가?"라며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도 이렇게 야비하진 않았다"고 개탄했다. "김재철! 당신은 진정 방송역사와 민주언론과 당신의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되물은 그는 "당신에게는 물러나라는 말도 아깝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즉각 구속 되어야 한다"며 "< PD수첩 > 작가들을 전원 복직 시켜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운경 작가는 "그리고 이명박 정권은 들어라!"라며 "우리 방송작가들은 당신들이 방송사에 저지른 온갖 기만과 사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현 정권에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외에도 SBS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의 장영철 작가는 해고된 작가들을 향해 "힘내십시오, 국민들은 진실을 향한 당신들의 그 외침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라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MBC <이산> <동의>, 그리고 현재 <마의>의 대본을 맡은 김이영 작가 또한 "< PD수첩 > 작가 전원해고 철회 투쟁에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라며 "꼭 승리합시다, 함께 버티겠습니다"라고 격려했다. 

앞서 30일에는 <신사의 품격>의 김은숙·<뿌리 깊은 나무>의 김영현·<그들이 사는 세상>의 노희경·<모래시계>의 송지나·<유령>의 김은희·<해를 품은 달>의 진수완·<빛과 그림자>의 최완규·<적도의 남자>의 김인영·<반짝반짝 빛나는>의 배유미·<싸인>의 장항준 작가 등이 < PD수첩 > 작가 해고를 규탄하고 작가들의 투쟁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한편 MBC 구성작가협의회는 "< PD수첩 > 집필 거부에 동참하는 시사교양작가들의 서명도 계속 줄을 잇고 있다"며 "30일 < PD수첩 > 대체 작가 거부 결의대회 직전까지 집계한 숫자가 780명이었는데, 그 이후 계속 늘어 현재까지 총 815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 PD수첩 > 집필 보이콧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MBC구성작가협의회는 "미처 소식을 듣지 못했던 작가들이 계속 전화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숫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