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인천 팬들이 대형 걸개를 걸고 응원하고 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인천 팬들이 대형 걸개를 걸고 응원하고 있다. ⓒ 남궁경상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직전 설기현의 헤딩 결승골로 상주상무를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3월 24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12경기 무승(7무 5패)을 기록하다 90일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챙기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직 순위는 16위지만 강원과 상주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이며 최하위권 탈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설기현이 공을 따내고 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설기현이 공을 따내고 있다. ⓒ 남궁경상


전반 시작과 함께 상주를 거세게 몰아 붙이던 인천은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정확하지를 않아 번번히 골찬스를 놓쳤다. 오히려 전반 27분 상주의 역습에서 고차원의 결정적인 슛을 유현이 선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고차원의 슛을 인천 유현이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고차원의 슛을 인천 유현이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남궁경상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이보가 슛을 하고 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이보가 슛을 하고 있다. ⓒ 남궁경상


후반 들어서도 인천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상주는 역습으로 기회를 노리는 양상이 계속됐다. 그러나 더 이상의 소득이 없자 김봉길 감독대행은 후반 중반 최종환과 한교원을 투입하며 힘이 빠진 상주 수비수들을 스피드로 제압하는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공격 템포가 빨라진 인천은 후반 35분 최종환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슛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았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설기현이 넘어져 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설기현이 넘어져 있다. ⓒ 남궁경상


후반 종료10여 분을 남기고 인천 서포터스 미추홀보이즈에서는 '인천은 나의 자존심'이라는 응원가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지자 다른 응원가는 모두 접은 채 '인천은 나의 자존심'만을 목청껏 부른던 미추홀보이즈들의 눈가엔 안타까움에 이슬방울 같은 눈물이 비쳤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인천 팬들이 '인천의 나의 자존심'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인천 팬들이 '인천의 나의 자존심'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 남궁경상


승리를 갈망하는 팬들의 간절한 눈물이 계속되던 종료 10여 초전, 이규로의 크로스를 설기현이 헤딩슛으로 성공시키며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직전 골을 내주며 무너지던 인천의 모습은 사라지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내는 강한 면모를 팬들에게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설기현이 팬들에게 달려가고 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설기현이 팬들에게 달려가고 있다. ⓒ 남궁경상


오늘도 승리를 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아쉬움에 탄식하던 팬들은 설기현의 골로 3개월만에 승리의 환희를 만끽하며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가까이서 보여지는 팬들의 환호성과 눈물은 응원석과 일반석 구분이 없었다. 설기현과 김남일을 비롯한 인천 선수들은 경기장을 돌며 그동안 자신들을 묵묵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인천의 승리가 확정되자 김남일이 설기현에게 안겨 기쁨을 나누고 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인천의 승리가 확정되자 김남일이 설기현에게 안겨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남궁경상


인천은 리그 성적 최하위를 기록하며 기나긴 부진에 빠져 있지만 팬들은 지난 3월 대전 서포터스와의 불미스런 충돌이후 철저히 질서를 지키며 선수들이 경기에 지더라도 박수를 보내며 최선을 다해 응원하는 감동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승리를 확신하는 설기현의 골이 터지자 팬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승리를 확신하는 설기현의 골이 터지자 팬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 남궁경상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설기현이 팬들에게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인천과 상주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설기현이 팬들에게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 남궁경상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R
인천 1 (후48 설기현)
상주 0
*경고: 설기현(이상 인천), 최효진, 백지훈, 하성민, 이종민, 이상기(이상 상주)

▲ 인천 출전 선수(4-2-3-1)
유현(GK) – 박태민, 이윤표, 정인환, 이규로 – 난도(후17 최종환), 김남일 – 정혁, 이보, 김재웅(후21 한교원) – 설기현 / 감독: 김봉길

▲ 상주 출전 선수(4-2-3-1)
이상기(GK) – 최효진, 방대종, 정호정, 이종민 – 하성민, 백지훈(후10 유창현) – 고차원, 김재성, 김정빈(후34 김성민) – 이성재(전47 김명운)/ 감독: 박항서

인천유나이티드 설기현 프로축구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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