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누하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난 영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영화와 배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지난 1월 영화 <부러진 화살> 관련 인터뷰 당시 정지영 감독의 모습. ⓒ 이정민


[기사수정 : 15일 오후 10시 01분]

정지영 감독이 차기작 <남영동>의 촬영을 최근 끝냈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 <남영동>은  지난 4월부터 약 한달 반의 기간 동안 모든 촬영을 다 마쳤다. 

영화 <남영동>은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고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수기인 <남영동>을 토대로 했다. 책 내용이 김근태 상임고문이 1985년 9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던 때의 기록이니만큼 영화도 그 궤적을 진중하게 쫓았다.

올해 초 흥행에 성공한 <부러진 화살>처럼 <남영동> 역시 저예산(5억원 미만)을 기반으로 여러 관계자들이 힘이 합쳐 탄생한 작품이다.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에 이어 이번 영화에도 출연한 배우 박원상은 김근태 상임고문 역을 맡았고, 배우 이경영은 고문 기술자 이두환 역을 맡았다.

단, 정지영 감독의 전작처럼 이번 영화도 실제 인물을 따왔지만 이름은 각기 다르게 차용했다. 김근태 고문은 김종태로, 이근안은 이두환으로 등장한다.

 정지영 영화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며 헌화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정지영 영화감독이 지난 4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를 찾았던 모습. ⓒ 유성호


두 배우 말고도 고 김근태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여사가 장관으로 특별출연한다. 전직 국회의원인 천정배 의원 역시 장관 역을 맡아 영화에 등장한다. 이외에도 현직 언론인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이 영화에 모습을 드러낸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 <남영동>은 <부러진 화살> 보다 그 내용이 더 진지하고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오마이스타> 단독 보도를 통해 차기작 진행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정지영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과 캐스팅에 이어 촬영까지 한 번에 처리한 셈이 됐다. 영화는 오는 11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지영 남영동 김근태 이근안 이경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