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7시 (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장면이 프레스 룸에서 중계되는 모습.

27일 오후 7시 (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장면이 프레스 룸에서 중계되는 모습. ⓒ 이선필


칸의 영예인 황금종려상 (Palme d'Or) 주인공이 가려졌다. 주인공은 바로 미카엘 하케네 감독의 <아모르>(amor)였다.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 위치한 뤼미에르 극장에서 27일 오후 7시부터 열린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자리에서 영광의 주인공들이 발표됐다.

영화 <아모르>는 영화제 기간 주요 매체들 사이에서 높은 평점을 받으며 수상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 칸의 심사위원들은 결국 미카엘 하케네 감독의 손을 들어주었다.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에 이어 그랑프리상으로도 불리는 심사위원대상의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 매트 가롱 감독의 <리얼리티>(reality)가, 감독상은 멕시코 출신의 카를로스 레이가다스가 <포스트 텐브라스 러스>(Post Tenebras Lux)로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영국 켄 로치 감독의 <엔젤스 쉐어>(The Angels' Share)가 수상했다.

주요 작품과 감독상 수상과 함께 남·여우 주연상의 주인공도 가려졌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더 헌트>(The Hunt)로 덴마크 출신 배우 매즈 미켈슨이 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 크리스티나 플러터와 코스미나 스트라탄이 공동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두 주인공은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비욘드 더 힐즈>(Beyond The Hills)에 출연했다.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은 두 여배우의 여우주연상과 함께 각본상을 수상해 겹경사를 얻었다.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은 현지 언론에서 미카엘 하케네 감독과 함께 주요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26일 밤 9시. 칸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 있었던 레드카펫 행사의 모습. 폐막 전야제인 만큼 열기도 더욱 뜨거웠습니다.

26일 밤 9시. 칸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 있었던 레드카펫 행사의 모습. 폐막 전야제인 만큼 열기도 더욱 뜨거웠습니다. ⓒ 이선필


우수 신인 감독에게 수상하는 황금카메라상(Caméra d'or)은 미국 출신 감독인 벤 제이틀린에게 돌아갔다. 벤 제이틀린 감독은 영화 <비스트 오브 더 사우던 와일드>(Beasts Of The Southern Wild)를 연출했다. 이와 함께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은 터키 출신 감독 레잔 예실바스의 <사일런트>(Silent)가 수상했다.

한편 다섯 작품이 진출하며 수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던 한국 영화는 다소의 아쉬움을 갖고 돌아가게 됐다. 경쟁 부문에 함께 진출한 홍상수 감독과 임상수 감독은 아쉽게 수상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홍상수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의 <돈의 맛>은 현지 언론 및 영화인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아 수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도 황금카메라상 수상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번 칸 영화제에선 신수원 감독의 <순환선>(Circle Line)이 '까날플뤼'상을 받은 게 유일한 수상작품이 됐다.

임상수 홍상수 연상호 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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