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가 없으니 내면으로 영혼을 불살라야할 텐데."

영혼을 불사르겠다는 영화배우 '천정배'가 연기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천정배 전 의원은 1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화 찍으려 경기도 북부청사에 와 있습니다! 정지영 감독이 만드는 영화인데 저도 출연합니다. 정감독의 지휘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라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영화의 제목은 아직 모른다는 천 전 의원은 "김근태 의장 역이 주연입니다"라며 "대사가 없으니 내면으로 영혼을 불살라야"라며 익살을 부렸다.

이어 천 전 의원은 2시간여가 지난 오후 12시 30분 경 "촬영을 끝냈습니다 1분도 안되는 장면을 찍는데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찍고 또 찍고 조명을 바꾸고... 영화 만드는 분들의 정성과 노력이 얼마나 큰 지 알게 됐습니다. 정치도 이런 자세로 해야겠어요"라며 영화 촬영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천정배 전 의원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정지영 감독의 차기작은 <야만의 시대>(가제). 작년 12월 유명을 달리한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이다. 300만을 돌파한 정지영 감독의 전작 <부러진 화살>과 같이 아우라픽쳐스가 제작을 맡으며 저예산으로 완성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