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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에 방영한 <일밤-나는가수다2> 한장면

13일에 방영한 <일밤-나는가수다2> 한장면 ⓒ MBC


13일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의 첫무대를 장식한 박상민부터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 정인까지. 과연 누가 27일 방영 예정인 '5월의 가수전'에 참가할 영광의 3인에 뽑힐지 그야말로 예측 불가였다.

결국 청중평가단과 재택 평가단은 김건모, 김연우를 선택했다. 1위로 뽑힌 박완규는 "아들 같은, 피라미 같은 가수에게 이런 곡을 부를 수 있게 허락해 준 선배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전하며 감격스러워했다.

지난 6일 <나가수2> 첫 생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지난해 <나는 가수다> 초반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시청자에게 <나가수2>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쉬운 느낌 또한 지울 수 없었다.

오히려 생방송 전환 이후 <나가수>를 지배했던 긴장감 하락, 작위적인 청중 평가단 인터뷰, 매끄럽지 못한 진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시즌1에 비해서 가수들의 노래에서 오는 감동이 저하되었다는 지적은 <나가수2>에 있어서 뼈아픈 충고였다.

 13일에 방영한 MBC <일밤-나는가수다2> 한 장면

13일에 방영한 MBC <일밤-나는가수다2> 한 장면 ⓒ MBC


<나가수2> 발칙함과 감동 그 사이에서...

정상의 가수들을 한 줄로 세워 가장 순위가 낮은 가수를 하나 하나씩 탈락시키는 '발칙한' 구조. 그러나 만일 <나가수>가 단순히 순위 그 자체에 목숨 거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지금처럼 시즌2 탄생은 물론, 숱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서바이벌 특성상 누가 1위했고, 누가 탈락했을까도 큰 화제지만, <나가수>에서는 몇 위를 차지했나보다, 어떤 가수가 노래를 어떻게 불렀다가 더 중요한 관심사다.

때문에 <나가수>는 청중 평가단에게 높은 호응을 얻어 1위를 차지한다 해도 그 순위를 납득하지 못하는 몇몇 이들에 의해서 논란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시즌1 내내 <나가수>를 괴롭혔던 청중평가단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재택 평가단을 신설했지만, 지난주 6일 방영한 <나가수2> A조 경연 또한 순위 논란을 피할 수는 없었다.

비교적 상위권, 하위권으로 명확히 구분되던 A조와는 달리, 개성파 보컬이 총출동한 B조 경연은 '만약 하위권을 차지한 가수들이 B조가 아닌 A조에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무대였다.

6명의 가수 모두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하고, 각자 스타일에 맞는 열창을 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아쉽게 다음 주 고별전에서 만나게 될 박상민, 정엽, 정인이 결코 5월의 가수전에 진출한 박완규, 김연우, 김건모에 비해서 부족했기에 고배를 든 것이 결코 아니었다.

박상민·정엽·정인,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다양한 보이스와 매력을 가진 가수들을 일렬로 세우고 누가 제일 잘했나 평가하고 탈락시킨다는 서바이벌에서 주는 상당한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청자들이 <나가수>를 사랑했던 이유는 바로 노래 본연에서 오는 감동이었다.

표면적인 순위에 상관없이 1위에 오른 가수, 아쉽게 탈락한 가수 모두 박수 받으며 내려올 수 있는 무대. 13일 B조 경연은 그렇게 <나가수> 시즌 초 여운에 젖어있는 이들에게 그 때 감동을 재확인시켜주며, '신들의 축제' 영광 재현에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었다.

나는가수다2 나가수2 김건모 김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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