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와 정규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 추신수

다르빗슈와 정규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 추신수 ⓒ MLB.COM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다르빗슈. 한·일 양국 투타의 자존심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정면충돌했다. 결과는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2차례 출루하고 팀도 승리를 거둔 추신수의 판정승이었다.

 

7일 새벽(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다르빗슈와 정규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1루로 걸어나간 추신수는 2루를 훔치며 시즌 4호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한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다르빗슈 상대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009년 WBC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다르빗슈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 카운트 2-2에서 다르빗슈의 5구째 89마일 스플리터를 밀어쳐 3유간 깊숙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추신수 시프트'를 가동한 텍사스 수비진의 빈틈을 노린 추신수의 절묘한 타격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에서 텍사스 유격수 앨비스 앤드류스가 역동작 상태에서 던진 1루송구가 관중석으로 향해 다르빗슈는 추가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아쉽게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다르빗슈와의 이날 대결을 마무리 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추신수는 다시 한 번 한일전을 벌였다. 텍사스에서 불펜투수로 뛰고 있는 우에하라 고지와 상대한 것. 결과는 아쉽게도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세 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215로 소폭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팀이 4-2로 앞선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아드리안 벨트레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반면 이날 경기까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며 4월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인 11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6피안타 4볼넷 4실점(3자책) 하며 메이저리그 무대 첫 패배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2.54로 높아졌다.

 

이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활약 이외에도 선발 우발도 히메네즈의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와 카브레라의 2타점 2루타, 킵니스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텍사스 레인저스에 4-2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15승(11패)째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012.05.07 08:35 ⓒ 2012 OhmyNews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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