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KBS 2TV 드라마 <적도의 남자> 포스터

KBS 2TV 드라마 <적도의 남자> 포스터 ⓒ KBS


3일, KBS 2TV <적도의 남자>는 선우(엄태웅)와 지원(이보영)의 아름다운 키스신이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오랫동안 엇갈렸던 두 남녀의 사랑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전날(2일), 지원은 선우가 숨겨둔 자신의 사진을 발견한다. 그동안 자신을 모른 척 했던 선우의 행동을 알게 된 지원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급기야 선우에게, 그 이유를 묻는다.

"이 사진을 파일박스에 끼어 넣은 건 무슨 뜻인가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죠? 말해요. 얼른," (지원)

"알고 있었어요. 처음 만날 때부터."(선우)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는 선우의 답변에 지원은 감정을 절제하지 못했다. 급기야, 선우에게 화를 냈다.

"나 구경하면서 그동안 재밌었어요? 당신 미친 거야. 나 가지고 놀면서 재미있었던 거야?"

선우는 지원에게 '타이밍이 필요했다'고 답을 했지만, 오랜 시간 마음고생을 했던 지원의 마음을 달래지 못했다. 3일, 두 사람이 '소설'을 인용해 내뱉은 말은 각자의 상황을 대변하는 말이었다.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지? 눈 맑은 연어가 말했다."(지원)

"나도 그래, 무언가 가슴에 자꾸 사무치는 것 같아. 은빛 연어는 목이 메인다. 사무친다는 게 뭐지? 아마, 내가 너의 가슴속에 맺히고 싶다는 뜻일 거야." (선우)

선우는 지원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용기 내 말을 했다. 하지만 얼음처럼 굳어진 지원의 마음을 달래지 못했다.  

"앞이 안 보일 때는 그걸 이유로 날 떠나더니, 돌아와서는 또 다른 이유로 날 모른척하네" (지원)

슬픔이 잔뜩 배어있는 지원의 한마디였다. 하지만 그 냉정한 지원의 태도는 오래 가지 못했다. 그녀는, 점차 선우가 눈을 뜨고, 다시 돌아온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깨달았다.

선우는 그런 지원에게 다가가 용기 있는 키스를 했다. 이날, <적도의 남자>의 키스신은 선우와 지원의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3년 만에 다시 시작된 그와 그녀의 로맨스는 시청자의 마음 속에 큰 감동을 선물했다.

적도의남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잊지말아요. 내일은 어제보다 나을 거라는 믿음. 그래서 저널리스트는 오늘과 함께 뜁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