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폭발한 리버풀의 수아레즈

해트트릭 폭발한 리버풀의 수아레즈 ⓒ 프리미어리그


'더 레즈' 리버풀이 오랜만에 원정경기서 시원한 골 폭풍을 몰아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쟁취했다.

29일(한국시각) 영국 노리치 시티의 홈구장 카로우 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리버풀이 수아레즈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노리치 시티를 3-0으로 격파했다. 지난 23일 홈경기서 웨스트브롬위치에 덜미를 잡혔던 리버풀은 이날 경기 대승으로 찝찝했던 마음을 깨끗이 씻어냈다. 올 시즌 13승 10무 12패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승점 49점으로 리그 8위에 올랐다.

리버풀은 전반 24분 수아레즈가 제라드의 기막힌 오른발 아웃사이드 패스를 받아 왼발강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공격 2선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로부터 재빠르게 볼을 빼앗아낸 제라드의 투지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수아레즈는 이번에는 오른발 땅볼슛으로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깔끔하게 강슛으로 노리치의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리그 13위를 달리고 있는 노리치는 전반전 리버풀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며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노리치는 후반 초반 베넷과 존슨이 위협적인 공격으로 리버풀의 골문을 노렸지만 간간히 골문을 빗나가며 홈팬들을 아쉽게 했다. 리버풀도 가만있지 않았다. 수아레즈를 중심으로 빠른 돌파 공격을 여러차례 펼쳤고, 존조 셀비를 내세운 공중 헤딩 공격으로 상대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렸다.

결국 후반 37분에는 수아레즈의 해트트릭 골장면이 나왔다. 골장면은 가히 '원더풀'이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은 수아레즈가 돌파 후 약 골대로부터 40m 되는 거리에서 중거리슛으로 노리치의 골문을 가른 것. 노리치 시티의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수아레즈가 먼 거리서 과감히 슈팅한 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수아레즈는 이 날 경기서 자신이 왜 리버풀의 에이스 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비력으로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줬고 군더더기 없는 득점력으로 달글리쉬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아스날의 반 페르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임이 틀림없는 활약이었다.

한편 브리트니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는 공방전 끝에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이났다. 스토크 시티는 전반 9분 크라우치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곧이어 아스날의 '주포' 반 페르시가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편 아스날맨 박주영은 이 날 경기에도 결장하며 사실상 1군 복귀가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 밖에 코리안 더비 성사여부로 주목을 모았던 선더랜드와 볼튼과의 경기서도 지동원과 이청용이 출전하지 않았고 양 팀은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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