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김병만, 추성훈, 리키김, 황광희, 박시은, 노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김병만, 추성훈, 리키김, 황광희, 박시은, 노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파푸아가 쪄 죽는다면, 바누아투는 데어 죽겠다" (김병만)

더 덥고, 더 광활하며, 더 치열하다. <정글의 법칙2> 김병만 족장과 멤버들은 50도가 훌쩍 넘는 남태평양 바누아투 한가운데 놓였다.

SBS 생존 버라이어티 <정글의 법칙2> 제작발표회가 열린 27일 SBS 목동 사옥에 김병만을 비롯해 리키김·노우진·황광희 등 시즌1의 멤버들과 격투기 선수 추성훈, 배우 박시은 등 새로운 멤버가 참석했다. 이들은 3월 말 바누아투로 떠났다가 4월 1일 입국했다.

다녀온 후 몸살로 이틀간 앓아 누웠다는 김병만은 "지난 시즌에는 배고픔을 못 참아 베이스캠프에서 스태프들 쓰레기통도 뒤졌는데, 이번에는 줘도 안 먹을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 "개인적으로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기존 멤버였던 황광희는 "이 이상 다음 번에는 어디를 가라는 말이냐, 죽으란 말이냐"라고 일갈하며 바누아투 생활의 혹독함을 토로했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김병만이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김병만이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시즌2에서는 장소 뿐 아니라, 추성훈과 박시은의 합류 등 멤버 변화가 있었다. 노우진은 "성훈이 형은 '강한 남자'로서 까칠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냥 '동네 근육 많은 형' 같았다"며 "순박하고 재밌고 유머러스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홍일점인 박시은에 대해서는 "부잣집 외동딸 느낌이었는데, 시은이 형이라고 부르게 될 정도로 털털하더라"라고 전했다.

'정글은 사람도 변하게 한다'는 법칙을 천하의 추성훈도 경험했나보다. 새로운 멤버 추성훈은 <정글의 법칙> 촬영 후, 생각이 많이 바뀌었단다. 그는 "예전에는 가족과 돈이 가장 중요했는데, 정글 다녀온 후에는 가족은 물론이고 웃음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추성훈이 무인도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추성훈이 무인도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박시은이 무인도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가지고 김병만과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박시은이 무인도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가지고 김병만과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박쥐고기는 질긴 토종닭 맛, 지렁이는 먹다 욕나올 뻔"

미리 공개된 영상을 통해 본 섬 바누아투는 영화 <아바타>에 나온 배경처럼 광활하고, 희귀한 생물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처음 멤버들이 '무인도가 아니라, 무생도가 아니냐'고 할 정도로 먹을 것이 없을 것 같았던 곳 여기저기서 거대한 게와 물고기, 야생 멧돼지, 각종 벌레들이 나왔다.

자연스럽게 남자들의 사냥 경쟁이 치열했을 터. 김병만은 추성훈의 사냥법에 대해 "도구가 필요 없이 야생 멧돼지,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았다"며 "순발력이 놀라웠고, 역시 선수답다고 느꼈다"고 호평했다.

이번 정글에서의 식생활도 버라이어티하다. 영상에서는 박쥐고기를 먹는 모습도 공개됐는데, 멤버들의 증언에 따르면 '질긴 토종닭'과 비슷하다고. 박시은 역시 "스모크햄 같은 느낌인데, 맛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혐오스럽고 충격적이었던 음식은 지렁이다. 리키김은 "시즌 1때 먹었던 애벌레보다 10배 아니라 100배 맛이 없었다"며 "정말 먹다가 욕 나올 뻔 했다"고 얼굴을 찡그렸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리키김이 무인도에서 사용하는 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리키김이 무인도에서 사용하는 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노우진이 김병만이 무인도에서 사용하는 속옷이라고 소개한 뿔모양의 막대기를 살펴보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노우진이 김병만이 무인도에서 사용하는 속옷이라고 소개한 뿔모양의 막대기를 살펴보고 있다. ⓒ 이정민


'적응의 아이돌' 황광희는 "다 맛있었다"며 "코코넛 크랩은 똥까지 맛있다, 내장이 크림스프맛이다"라고 특유의 해맑은 모습으로 자랑해 좌중을 웃겼다. 노우진은 "코코넛을 깨서 그 안의 물을 마셨을 때의 청량감은 이루 표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정글의 법칙2>에서 충격적인 먹을거리는 볼거리의 일부다. 세계 4대 화산 중 하나인 야수르 활화산이 불타는 모습과 산호로 이뤄진 남태평양의 각종 섬, 그리고 다양한 부족과의 공생을 볼 수 있다.

연출을 맡은 이지원 PD는 <정글의 법칙2>에서 두 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첫째는 생존의 기초로 돌아가 자급자족하는 것, 둘째는 김병만족이 하나의 가족으로 살아남는 것이다. 이 PD는 "<정글의 법칙2>는 생존이 가장 중요하고, 생존 그 이상은 없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 생존의 법칙을 담아온 <정글의 법칙2>는 5월 6일 첫 방송된다.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후속이지만, <런닝맨>과 시간대를 바꾼 5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박시은이 자신의 몸과 발에 난 상처들을 설명하며 무인도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박시은이 자신의 몸과 발에 난 상처들을 설명하며 무인도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다. ⓒ 이정민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황광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정글의법칙 in 바누아투> 제작발표회에서 황광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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