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리를 거둔 '괴물 투수' 류현진

시즌 첫 승리를 거둔 '괴물 투수' 류현진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이 '4수' 만에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한화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류현진은 탈삼진 11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류현진의 눈부신 호투에도 한화의 방망이는 침묵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화 타선은 1회부터 KIA 선발투수 김진우를 공략했다.

1회초 장성호의 중전안타, 김태균의 볼넷, 김경언의 몸에 맞는 볼로 주자 만루의 기회를 만든 한화는 고동진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타선의 지원 덕분에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류현진은 3회까지 단 한 명의 KIA 타자도 진루하지 못하게 하면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4회말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지만, 최희섭과 나지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한화는 5회초 김진우의 폭투와 6회초 김희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보태며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초에도 김태균의 볼넷, 김경언의 중전안타,  신경현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주자를 모아놓고 한상훈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강동우의 중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KIA 투수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13안타를 몰아친 한화는 8-0으로 승리하며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반면 KIA의 구원투수진은 이날 역시 위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타선 역시 침묵했다. KIA는 결국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류현진 20승 도전, 타선 하기 나름?

이날 3회까지 '무결점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4회 2사 2, 3루와 5회 무사 2루 등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잡아냈다. 류현진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KIA 타선을 잠재운 것.

류현진은 직구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했고 정확하 제구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반면 볼넷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30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며 0점대 평균자책점(0.90)에 진입했다. 또한 탈삼진도 38개를 기록해 KIA 윤석민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류현진이 시즌 첫 승리를 거두기까지 남다른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7일 개막전에서 롯데를 상대로 6이닝 동안 4실점(3자책)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13일 SK와의 경기에서는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놓쳤다. 또한 19일 LG 타선을 9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역시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비록 개막전에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호투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타선의 활약에 따라 올 시즌 20승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프로야구 류현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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