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의 대명사와도 같은 스타 이효리. 그녀의 매력과 잘 어울렸던 <힐링캠프>

솔직함의 대명사와도 같은 스타 이효리. 그녀의 매력과 잘 어울렸던 <힐링캠프> ⓒ SBS


고등학교 시절의 미팅. 당시 주선자가 저를 유혹했던 한 마디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효리 닮은 애가 나온다!'. 그 한 마디에 저는 언제 어디로 나가면 되느냐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죠. 물론 언제나 그렇듯 현실과 이상의 차이는 확연했지만요. 그 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대체 이효리는 언제 만날 수 있는 것이냐며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만큼 제가 고등학교 때 핑클로 데뷔했던 이효리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긴 생머리에 마른 몸매, 남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눈웃음까지 완벽했죠. 그녀는 등장했을 때부터 톱스타였습니다.

10년도 더 지난 지금, 저는 30대 아저씨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녀는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며 톱스타의 자리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보통은 '앉아있다'는 표현을 할 텐데 이효리는 왠지 춤을 춘다는 말이 더 어울릴 듯한데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본인의 생각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솔직함은 이효리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그녀가 여러 스타가 안식처로 삼았던 <힐링캠프>에 다녀갔습니다.

솔직함의 대명사인 이효리, 속이 시원했던 힐링

이효리는 요즘 가수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뉴스의 중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죠. 그 가운데에는 SNS로 대표되는 소셜테이너 활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힐링캠프>에서도 언급했듯이 동물에 관한 관심으로 시작되었던 이야기는 정치나 사회상황에 관한 이야기로까지 이어져 그녀를 어느덧 '정치적 성향이 있는 연예인'으로 둔갑시키게 되었죠. 그녀는 누군가의 편을 든 것도 아니고 단지 사실과 상식, 그에 따른 약간의 의견만을 말했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편 가르기의 희생양이 되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소속사로 들어왔다는 항의전화가 그를 증명하는 단적인 예기도 하죠.

다소 민감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이효리는 특유의 솔직 화법으로 직설적으로 풀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까지 술렁이게 했던 '김제동 사찰'에 대한 이야기까지 꺼내기도 했죠. 이효리가 아니었다면 과연 누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을지 궁금할 정도로 적절하게 유머를 섞은 화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한우홍보대사를 하다가 채식을 하게 되면서 겪은 논란, 표절시비 등의 논란을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당시 상황에 대한 솔직한 답변과 생각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죠. 그동안 한 번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그녀의 해명이었습니다.

 여자 연예인들이 가장 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바로 현재진행중인 연애가 아닐까요? 이효리는 이날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한 여인이었습니다.

여자 연예인들이 가장 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바로 현재진행중인 연애가 아닐까요? 이효리는 이날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한 여인이었습니다. ⓒ SBS



이효리, 그녀는 아름다웠다!

사실 대중들이 그녀에게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방송 전부터 이미 정해져 있었죠. 이효리의 첫 공개연애에 대한 알콩달콩한 이야기였습니다. 연인인 이상순은 롤러코스터 시절부터 워낙 마니아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아온 뮤지션이긴 하지만 대중적 지지도가 낮았던 탓에 더 큰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한 것이죠.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역시 예상대로 그녀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이상순과의 첫 만남, 연인의 감정을 가지게 되었던 계기, 제주도에서의 고백, 공개연인 선언 후 겪었던 어려움, 연애와 사랑에 대한 솔직한 생각 등을 그야말로 가감 없이 솔직하게 속 이야기를 후련하게 꺼내 든 것이죠. 특히 이상순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는 나무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할 때 그녀가 지었던 표정과 눈빛은 사랑하고 있는 여자가 품을 수 있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여자는 사랑하고 있을 때 아름답다고 하죠? 게다가 그녀는 지금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실천에 옮기는 삶을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죠. 화려한 무대 위에서 팬들의 열광 속에 춤추고 노래하던 이효리도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힐링캠프>에서 미소를 지으며 마음속 진심의 이야기를 하던 이효리의 모습은 그 어느때 보다도 아름다웠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이준상 시민기자의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오마이스타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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