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는 추신수

오클랜드 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는 추신수 ⓒ MLB.COM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지난 경기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딛고 세 경기만에 멀티히트와 타점을 추가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추신수는 21일(한국 시각) 미국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오클랜드의 신예 선발투수 그라함 갓프리를 상대한 추신수는 1회 스탠딩 삼진에 이어 3회 병살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잠잠하던 추신수의 방망이는 세 번째 타석에서 물꼬를 터뜨렸다.

 

팀이 3-1로 앞선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루주자 킵니스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타점 찬스를 잡았다. 올 시즌 유독 득점권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추신수는 갓프리의 2구째 74마일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 사이 2루주자 킵니스가 아슬아슬하게 홈을 밟으며 추신수는 세 경기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물꼬가 터진 추신수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도 불을 뿜었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좌완 제리 블레빈스의 4구째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다소 무리한 주루플레이였지만 유격수 페닝턴이 중견수의 송구를 놓치는 바람에 가까스로 2루에서 세이프 됐다. 시즌 세 번째 2루타와 멀티히트를 기록하게 된 이번 안타는 올 시즌 좌완을 상대로 한 타율이 .077(13타구 1안타)에 그쳤던 추신수 였기에 더욱 뜻 깊은 것이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아쉽게 헛스윙 삼진을 기록한 추신수는 5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타율을 .234로 끌어올렸으며 시즌 9번째 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추신수의 활약속에 클리블랜드는 오클랜드에 4-3 신승을 거두고 최근 7경기 6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7승(5패)째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는 현재 디트로이트에 1.5경기 뒤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자만 모아주면 OK! 득점권 타율 .357

 

이날까지 12경기를 치른 추신수는 47타수 11안타로 타율 .234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홈런은 단 하나도 터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부활을 다짐한 그였기에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하지만 3번을 담당하는 추신수는 팀의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내고 있다. 이날까지 추신수의 득점권 타율은 .357를 기록하고 있다. 12경기 동안 11개의 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타점을 9개나 기록하고 있는것은 추신수가 찬스에서 만큼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반면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29타수 5안타로 .172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추신수는 현재 왼쪽 엄지손가락 쪽에 실금이 가 있는 상태다. 지난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서 크리스 세일의 강속구에 맞은 탓이다. 경기를 치르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부상 부위에 충격이 있을 경우 다소 통증이 느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개의 2루타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최근 장타보다는 컨택에 초점을 맞춘 타격을 하고 있다. 무리하게 큰 스윙을 하다 자칫 부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본인도 팬들도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부상이 완벽히 회복될 때까지는 지금처럼 찬스에서 해결해주는 해결사 역할만 담당해줘도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리블랜드의 7승 중 추신수가 터뜨린 결승타는 벌써 2개나 된다. 앞으로도 '클러치 히터' 추신수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보자.

2012.04.21 15:51 ⓒ 2012 OhmyNews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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