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회 당대표실에서 입당의 변을 밝히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 남소연


SBS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힐링캠프> 출연을 취소했다.

박원순 시장은 SBS 토크 버라이어티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예정이었지만,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열 시사인 기자는 19일 오후 자신의 SNS에 "<힐링캠프>가 환자를 가려서 받나 보네요"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섭외해서 녹화 날짜까지 잡았는데 경영진이 난색을 표한다며 갑자기 녹화를 취소했다는군요"라고 알렸다. 이어 고 기자는 "바쁜 서울시장을 섭외해서 약속을 잡아 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대해 합당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19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취임 전부터 <힐링캠프> 뿐 아니라, 여러 프로그램으로부터 출연 요청을 받았다"며 "최근 <힐링캠프> 출연을 결정했지만, SBS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명확한 취소 이유는 알 수 없었다"며 "그냥 '다음에 했으면 한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BS의 제작본부의 한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적(민주통합당)을 가지고 있는만큼 발란스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시사인의 고재열 기자 주장처럼 경영진이 녹화를 취소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예계 스타들이 '치유'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던 <힐링캠프>는 지난해 말,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정치인을 출연시킨 바 있다. 당시 정치인들은 소통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낼 수 있는 방법으로 토크쇼 출연에 응했고, 박원순 시장 역시 같은 이유로 출연을 결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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