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모습

박지성의 모습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6경기 연속 결장, 2011-12시즌부터 박지성의 위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토록 고될거란 생각을 했던 전문가는 없었다.

 

더욱이 국가대표 은퇴까지 하면서 맨유라는 클럽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생각해봤을 때 작금의 현실은 무척이나 가혹한게 사실이다.

 

박지성, 그는 한국축구 최고 선수다. 그 누구도 이 사실엔 부정할 수 없다. 월드컵 3회 연속 출전, 3개대회 연속 골,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한 최초의 아시아선수, 엄청난 우승 경력까지...박지성이 이룩한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대단하다.

 

업적만이 아닌 현재 실력적인 측면에서도 박지성은 부인할 수 없는 현재 최고의 한국축구 선수인 것이다.

 

그런데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중요한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박지성의 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분이다.

 

경기 출전이 뜸해지면 경기 감각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선수를 선발로 출전시킨다는 것은 사실 크게 바랄 수 없는 부분이다. 더욱이 맨유가 맨시티와 뜨거운 우승레이스를 펼치고 있기에 승점 3점을 위한 공격적 포메이션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경기감각측면과 더불어 맨유에서 수비적 롤을 부여받아온 박지성이기에 맨유의 이런 행보는 앞으로의 출전 가능성을 더욱 불투명하게 한다.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엔 박지성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올시즌 모든 유럽대항전에서 참혹한 결과를 받아든 맨유는 약해진 중원 보강과 더불어 확실한 전력 보강을 꽤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몇년간 세대교체 과정과 전력보강에 소홀했음에도 유럽에서 최강의 클럽 중 한팀으로 군림해온 맨유이기에 올 시즌의 아쉬운 성적은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 이런 팀의 상황과 맞물려 맨유에 전력보강이 이루어진다면 박지성의 입지는 크게 위축받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철저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박지성이 내년에도 맨유에서 뛴다면 20~25경기는 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정도 경기 수에 만족하기엔 박지성의 실력이 너무나 아쉽다.  

 

국내 팬의 입장에서도 박지성의 꾸준하지 못한 경기 출전은 아쉬울 뿐이다. 맨유라는 클럽이 위대하기는 하지만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뛰어야지만이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축구선수인 박지성이기에 팬들의 안타까움은 배가 되는 것이다.

 

박지성은 남은 선수 생활의 기간을 앞으로 3년정도로 보고 있다고 한다. 짧다고 보면 짧을 수 있는 3년을 위해 박지성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 볼 시기가 온 것이 아닌가 본다.  

2012.04.19 14:29 ⓒ 2012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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