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설에 시달리는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

퇴출설에 시달리는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최근 배스 퇴출설이 나돌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열흘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만큼 실망이 크다는 것이다. 배스는 지난 15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국내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배스는 1회에만 피안타 6개를 허용하며 6실점했고 2회에도 안치용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힘없이 무너졌다. 결국 1⅓이닝 동안 7피안타 8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로 경기를 망친 뒤 강판당했다.

직구 속도는 평범했으며 변화구 각도는 밋밋하고 가운데로 몰리면서 SK 타자들은 거리낌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한화는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6-11로 패했다.

배스의 부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배스는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8.59를 기록하며 2패를 떠안았다. 한화는 정규리그가 개막하면 달라진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배스를 영입하기 위해 5년간 공을 들인 한화이기에 실망은 더욱 컸다. 그동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한화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배스를 지난 5년간 지켜보다가 마침내 영입에 성공했다.

시속 150mn가 넘는 직구와 제구력까지 갖춘 배스가 최소 10승 이상을 책임지며 류현진, 박찬호 등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평범한 공을 던지며 난타당했다.

한화는 배스를 비롯해 박찬호, 김태균 등을 영입해 전력을 대폭 강화했지만 올 시즌 현재 1승 7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더 이상 늦기 전에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교체 시기가 늦어질수록 좋은 투수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정규리그 첫 등판 만으로 퇴출설이 나돌고 있는 배스로서도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는 여유가 많지 않다. 해고 위기에 처한 배스가 다음 기회에서는 한대화 감독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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