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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 조기 종영한 드라마 <한반도>

아쉽게 조기 종영한 드라마 <한반도> ⓒ TV조선

맛집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음식점이 있었다. 그 음식점은 대박집이 되기 위해 무려 100억원의 돈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주방장도 초일류급으로 초빙하였다.

<겨울연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 가자> 등을 성공시킨 이형민 피디와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대왕 세종> 등을 대박 낸 윤선주 작가를 불러들인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황정민과 김정은이라는 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흥미를 불러 일으킬만한 레파토리도 더했다.

그러나 음식점을 '오픈'하고 보니 대박은 커녕 쪽박을 차고 말았다. 처음에 조금 몰리던 손님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파리만 날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결국 그 음식점은 문을 닫고야 말았다.

이 음식점은 바로 드라마 <한반도>이다. 원래대로라면 9일 8시 50분에 TV조선에서 <한반도>가 방영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 3일 <한반도>는 18회를 끝으로 아쉽게도 조기 종영을 하고 말았다.

드라마 <한반도>는 사실 방송 시작 전부터 막대한 제작비, 스타급 연출자와 작가의 만남, 그리고 황정민과 김정은이라는 주연 등 여러 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거기에 남북 관계라는 소재가 더해져 TV조선의 창사특집극으로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당연히 대박날 것 같은 드라마는 초반에만 반짝했을 뿐 시청률이 점차 내리막길을 걸으며 결국 조기 조영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부딪히고 말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드라마 자체만 놓고 보면 이유를 찾기 어렵다. 연출자의 연출력과 작가의 필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주연 배우뿐 아니라 조성하, 정성모 등 조연 배우들의 호연도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곽희성, 지후같은 신예들조차도 외모나 연기력에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였다. 서명준 박사(황정민 분)가 대통령이 되어 북한 출신의 림진재 박사(김정은 분)를 영부인으로 맞이하는 등 남북 관계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도 특별히 나무랄 데는 없었다.

결국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종편 드라마이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아직 개국한지 4개월 정도 밖에 안 된 종편 드라마가 처음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케이블 채널들도 초창기에는 시청률 1%만 나와도 성공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다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슈퍼스타K>처럼 시청률 20%를 달성하는 프로그램이 나온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반도>가 시청률 1% 내외 밖에 시청률이 안 나왔다고 조기 종영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조금 더 인내를 갖고 끝까지 이 드라마를 방영했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종편 채널에서도 훗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초석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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