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PD는 <나는 가수다> 이후 2달 동안 남미 여행을 다녀오며 새로운 시각을 다졌다.

MBC <나는 가수다2> 연출을 맡은 김영희 PD ⓒ MBC

MBC <나는 가수다2>의 김영희 PD가 MBC 노동조합 파업에 응원의 뜻을 밝혔다.

 

5일 오후 3시부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나는 가수다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영희 PD는 "4월 22일 첫 방송 예정이다"라며 "그러나 알다시피 보통 상황은 아니라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기면 한 주 정도 미뤄질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보통 상황이 아니다'라는 말은 현재 MBC 노동조합의 파업을 암시하는 것이다. 김영희 PD는 이를 두고 "공정방송을 위해, 국민의 방송을 위해 (파업)하는 후배들의 열정과 의지를 개인적으로 충분히 공감하며 지지한다"며 "4월 22일 첫 방송 전에 (파업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희 PD는 파업을 지지함에도 첫 방송을 강행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김 PD는 "그동안 후배들의 열정에 누가 될까봐 파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나가수2> 첫 방송 시기를 두 번 미뤘다"며 "그런데 또 다시 방송을 미루면 출연하는 가수들의 스케줄이나 음반발매 일정, 콘서트 일정에 너무 큰 차질이 생겨서 아예 프로그램 자체가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그는 "파업은 언젠간 끝날 것"이라 단언하며 "그렇다면 제작자로서 <나가수2>의 훌륭한 무대와 감동적인 노래를 시청자들이 듣고 감상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MBC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우리들의 일밤>은 외주제작사가 맡아 방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도 김영희 PD는 "너무 급히 계약이 되면서 외주제작사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가수2>가 괜찮은 퀄리티로 방송된다면 프로그램의 경쟁력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파업으로 인력이 빠져) 준비가 굉장히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한 김영희 PD는 "총선이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파업이) 정리될 것"이라며 "<나가수2>가 잘 되면 틀림없이 한국 방송과 가요계 발전의 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2.04.05 16:25 ⓒ 2012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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