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 씨가 3일 국정원으로부터 사찰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혔다.(자료사진)

방송인 김미화 씨가 3일 국정원으로부터 사찰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혔다.(자료사진) ⓒ 권우성


파업 중인 KBS 새노조가 김미화, 김제동, 윤도현 등의 하차결정에 대한 KBS의 입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 새노조)는 4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유치원생도 웃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3일 KBS가 발표한 김미화, 김제동, 윤도현 등 MC 교체에 대해 입을 열었다.

KBS 새노조는 "김미화의 <다큐멘터리 3일> 내레이션과 관련해 회사가 심의평을 내놨지만, 2010년 4월 5일 임원회의에서 '일부 프로그램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잇따라 출연해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당시 한 간부는 팀원을 모아놓고 '김미화가 편향적이다 보니 내레이션도 쓰지 말라고 지시가 내려온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제동의 <스타골든벨> 하차에 대해서는 "회사가 시청률 부진으로 쇄신이 필요해 진행자를 교체했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거짓말"이라며 "김제동의 하차 사건은 제작 관행으로 봤을 때 말도 안되는 처사다"고 전했다.

KBS 새노조는 "보통 예능 프로그램의 개편을 앞두고 진행자를 교체하려면 늦어도 한 달 전에 그 사실을 통보한다. 그것이 함께 프로그램을 만든 출연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면서 "김제동은 개편 직전 하차 통보를 받았고, 이는 일선 제작진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 윗선의 지시로 인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BS 새노조는 윤도현의 <러브레터> MC 하차에 대해 "물론 윤도현이 제작진에게 신곡 및 해외공연 등을 이유로 하차 의사를 피력한 적이 있긴 했지만 당시 PD와 CP가 이를 만류했고 윤도현 또한 이에 동의해 계속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예능국장이 제작진과 한마디 상의, 설명도 없이 윤도현을 MC에서 하차시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KBS 새노조는 "이 과정에서 윤도현이 하차 결정을 흔쾌히 동의한 적도 없다"면서 "지난 2011년 2월 인권문제를 다룬 시사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윤도현이 맡기로 했으나 더빙 직전, 간부의 지시로 취소되어 제작진이 반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미화 김제동 윤도현 KBS KBS 새노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