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 ⓒ Orix Buffaloes

 

'빅보이' 이대호가 3안타를 때려내며 개막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는 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일본 진출 이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야기 도모야의 바깥쪽 높은 공을 흘려보내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판정에 항의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3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바깥쪽 공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대호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좌전 안타를 터뜨린 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니혼햄의 구원투수 모리우치 도시하루로부터 다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3타석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곧이어 대수비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오릭스는 4번 타자 이대호와 6번 타자 오카다 타카히로가 나란히 4안타를 터뜨리는 등 11안타를 몰아치며 니혼햄을 4-2로 꺾었다.

 

타율, 2할에서 3할로 '급상승'

 

이날 이대호의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개막전부터 팀의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았으나 4경기 동안 15타수 3안타로 부진했던 이대호로서는 부담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고 타율도 2할에서 단숨에 3할로 끌어올렸다. 아직 5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타율이 상승하며 조급함을 덜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상대 투수를 공략하는 과정이 좋았다. 첫 타석에서 바깥쪽 변화구에 삼진을 당한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비슷한 공을 던지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받아치며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2-0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낮은 변화구를 받아쳐 안타를 터뜨리며 위기 대처 능력까지 보여줬다.

 

이대호는 정교한 제구력을 갖춘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뛰어난 선구안과 신중한 타격으로 맞서고 있다. 아직 첫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3안타를 터뜨리며 타격 감각이 살아있다는 것은 증명했다.

2012.04.05 09:34 ⓒ 2012 OhmyNews
이대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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