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김상준 감독이 사퇴를 결정했다

삼성의 김상준 감독이 사퇴를 결정했다 ⓒ 삼성 썬더스

대학농구 '52연승 신화'를 배경으로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입성했던 서울 삼성의 김상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삼성 구단은 30일 김상준 감독이 자진사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통의 명가' 삼성의 사령탑으로 프로 감독 데뷔를 한 김상준 감독은 계약기간 3년 중 1년 밖에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김상준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런앤건 농구'로 중앙대의 52연승을 이끌며 대학농구를 평정했다. 그러나 프로무대에 데뷔한 뒤 내놓은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이정석, 이규섭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상준 감독의 전술도 삼성 선수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

 

삼성은 시즌 도중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승현을 영입하며 김상준 감독을 지원했지만 결국 13승 41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삼성 구단이 4대 프로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배구)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농구가 유일하다.

 

정규시즌 내내 경질설에 시달리며 마음 고생을 했던 김상준 감독은 결국 성적 부진의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1년 만에 사퇴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삼성은 새로운 사령탑을 앞세워 다음 시즌 명예회복에 나선다. 삼성의 차기 감독 후보로는 김동광 해설위원, 강을준 전 LG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12.03.30 13:46 ⓒ 2012 OhmyNews
김상준 감독 서울 삼성 프로농구 김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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