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열린 SBS월화미니시리즈 <패션왕>제작발표회에서 정재혁 역의 배우 이제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열린 SBS월화미니시리즈 <패션왕>제작발표회에서 정재혁 역의 배우 이제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 기사수정 : 17일 오전 12시 30분]

배우 이제훈의 전성시대가 온 듯하다. 이전까지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유망주가 이제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최근 이제훈은 영화와 드라마 두 작품을 동시에 대중들에게 평가받게 됐다. 영화 <건축학개론>과 <패션왕>이 그것이다.

재밌는 사실은 두 작품에서 이제훈의 상반된 면모를 볼 수 있다는 점. 말하자면 단맛과 쓴맛이다. <건축학개론>에서 이제훈은 첫사랑에 마음고생 하는 스무 살 청년 승민 역을 맡았다. 극 중 캐릭터는 사랑에 대해 적극적이지 못한 수줍은 모습이다. 멋쩍은 미소를 짓다가도 알게 모르게 그녀를 챙기는 모습에서 배우 이제훈이 지닌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제훈은 지난 13일 <건축학개론> 언론 시사회 자리에서 "영화처럼 (첫사랑을) 다시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며 20대 청춘다운 풋풋함을 비춘바 있다. 그러한 그의 모습이 영화에도 잘 녹아들어 갔다고 볼 수 있겠다.  

반면 드라마 <패션왕>에서의 이제훈은 까칠하고 차가운 면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이제훈은 <패션왕>에서 패션 그룹의 후계자인 정재혁 역을 맡았다. 부족함이 없는 삶에 차갑고 날카로운 성격의 캐릭터다. 이제훈은 14일에 있었던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드라이아이스처럼 차갑지만 데이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지난 해 이미 이제훈은 <파수꾼>과 <고지전>을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올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다소 무겁고 어두웠던 캐릭터에서 벗어나 폭이 넓은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게 됐기 때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본인이 도전적이고 재밌는 작품을 좋아한다"면서 "다른 것에 집중하지 않고 쉬지 않고 작품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이제훈의 장점을 짚어냈다. 이 관계자는 "평소 근면 성실한 모습에 연기에 대한 집중도도 좋은 것 같다"라고 이제훈의 매력을 설명했다. 

성격이 분명히 다른 두 작품으로 배우 본인에게도 좋은 경험이겠지만 대중들 또한 이제훈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좋은 때이기도 하다. 동시에 현 시점이 배우로서 이제훈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이기도 하다.

 13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건축학개론> 제작발표회에서 과거 승민 역의 배우 이제훈과 과거 서연 역의 배우 수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건축학개론> 제작발표회에서 과거 승민 역의 배우 이제훈과 과거 서연 역의 배우 수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이제훈 패션왕 건축학개론 한가인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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