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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타격대와 전차부대가 전주성 인근 야전에서 만났다. 기동타격대는 확실한 분대장 지휘 하 끈끈함을 보였다. 하지만 전차부대는 조종사가 없었다.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L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모비스가 KCC를 91-65로 크게 이겼다. 전반을 34-33으로 마친 모비스는 3쿼터에 3점슛 7개를 몰아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동근(26점) 테렌스 레더(33점) 함지훈(11점) 박구영(12점)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을 득점했다. 3점슛이 놀랄 정도로 잘 들어갔다. 모비스는 22개를 던져 12개의 3점슛을 넣었다. 55%의 확률이다.

레더는 끊임없이 하승진을 괴롭혔고 나머지 선수들은 왓킨스에게 지속적인 더블팀을 펼쳤다. 함지훈은 2009-2010 MVP경력을 플레이로 드러냈다.

KCC는 높이의 강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전태풍의 결장이 뼈아픈 한판이었다. 하승진과 왓킨스를 살리지 못했고 볼 투입조차 어려웠다. 하승진은 19점을 넣었지만 1쿼터에는 2득점에 묶였다. 왓킨스는 40분을 다 뛰고도 8득점에 머물렀다.

모비스에게 고무적인 점은 수비다. 모비스 입장에서 KCC를 전반 33득점으로 막은 것은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다음 경기에서 모비스의 슛이 오늘처럼 터진다는 보장은 없다. 오늘 같은 수비는 공격이 무뎌져도 충분히 경기를 박빙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실점이다.

리바운드에서도 모비스가 35-28로 KCC를 압도했다. 레더와 왓킨스는 모두 플레이오프 경험이 풍부하다. 하지만 챔피언 반지가 없는 레더가 더 간절해 보였다. 적절하게 왓킨스를 끌어냈고 함지훈을 비롯한 동료들을 믿었다. 레더는 33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입장에서는 전태풍 공백이 생각보다 컸다. 양동근은 전태풍 수비에 쓸 체력을 아껴 공격에 쏟아 부었다. 하승진은 제대로 볼을 받기 어려웠다. 추승균이 예전처럼 리딩까지 도와주기엔 체력적 부담이 있었다. 김태홍과 정민수는 이제 겨우 플레이오프를 맛 봤다.

KBL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2회전에 진출할 확률은 96.7%다.

덧붙이는 글 http://blog.naver.com/komsy
KBL 플레이오프 양동근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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