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의 소속사 측이 정준호가 지난 21일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된 내용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배우 정준호 ⓒ MBC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정준호가 법적 대응을 공식 선언했다.

정준호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당한 피해를 당하고도 단지 공인이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침묵해 왔다"면서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변호사를 선임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웨딩업체 (주)해피엔젤라 대표이기도 한 정준호는 지난 21일 이 회사의 감사 류아무개 이사에게 피소됐다. 류 이사는 사업 파트너인 정준호가 회사 돈 8억여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준호는 "고소 사건으로 팬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고소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내 부덕의 소치"라면서 "명예실추와 이미지 손상이 두려워 그동안 억울하지만 침묵하며 감내했다"고 하소연했다.

정준호와 동석한 그의 법적 대리인 이경우 변호사는 "정준호 대표는 횡령한 사실이 없다. 대출은 이사회에서 결정한 일이고, 정 대표 개인 재산을 담보로 연대 보증해 이뤄졌다"면서 "류씨가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8억 원은 공사 비용, 식자재 구매 비용 등 회사 채무 변제에 전액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류씨에게 고소 취하 기회를 주기 위해 27일께 내용 증명을 보냈다"면서 "사실을 확인한 류씨가 오해를 풀고 고소를 취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만약 고소를 풀지 않는다면 무고로 맞고소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해피엔젤라와 정준호가 입은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따로 청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준호는 "고소 이후 류 이사와 따로 만났다"면서 "충분히 설명을 했는데 나에 대한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아직 (고소를 취하한다는 이야기가) 없더라. 아마 조만간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준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변함 없이 사랑을 보내주는 팬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오빠는 큰 사람 될 거니까..."

 3월 1일 기자회견을 연 정준호와 법적 대리인 이경우 변호사.

3월 1일 기자회견을 연 정준호와 법적 대리인 이경우 변호사. ⓒ 이언혁


정준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내인 이하정 아나운서의 반응을 공개했다. 정준호는 "아내가 나보다 더 대범하다"면서 "'오빠는 큰 사람 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오히려 나를 다독여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준호는 "아내는 일을 하면서도 항상 아침식사를 챙겨준다"면서 "오늘도 아침식사를 든든히 챙겨줬다. 항상 아내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준호는 "결혼한 지 1년 됐는데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며 "앞으로 가정 생활을 더 충실히 하겠다. 아이들도 많이 낳고 아내에게 다정다감하고 충실한 남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준호 해피엔젤라 횡령 피소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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