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파업 26일째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에서 김재철 사장이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간부들과 안전관리직원들에 둘러싸여 사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 김재철 MBC 사장 27일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취재한 결과를 폭로하자 MBC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자료사진) ⓒ 유성호


27일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취재한 결과를 폭로하자 MBC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러나 MBC 노동조합은 "계속해서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수상한 카드 사용 내역'을 연속보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노사간의 진실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BC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MBC는 2월 27일자 'MBC 특보'에서 김재철 사장이 '법인카드는 업무 관련 용도로만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2월 28일자 '특보'에서 허위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열거하면서 김 사장에 도덕적인 흠집을 내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철 "필요하다면 증언한 직원과 만나 사실 확인할 수도"

MBC는 노조가 "김재철 사장이 (개인카드로) 업무시간에 마사지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재철 사장은 '인천 쉐라톤 호텔은 물론 어느 곳에서도 마사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며 "김 사장은 '필요하다면 증언한 직원과 만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BC는 "공영방송사의 사장이 '업무 시간에 마사지를 받았다'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는 행동이기에 회사는 이 문제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해 엄중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2월 19일과 20일 오전 김재철 사장의 동선을 밝히기도 했다.

MBC가 밝힌
김재철 사장의 2/19~20일 동선
- 2월 19일
오전 11시 : 서울역에서 수행비서 만남
김포공항 부근 식당으로 이동
정오 12시 : 식당에서 권재홍 앵커와 점심식사

- 2월 20일
오전 9시 : 서울역 지방 일정 관련 수행 비서 만남
조치원 거쳐 오송역 이동 (열차표 법인카드 구매)
오송에서 점심 식사
오후 2시~ : 점심 식사 끝내고 지방 일정 소화
이어 MBC는 "따라서 '2월 19일 11시 업무시간에 마사지를 받았다'는 노조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위에서 언급한 일정과 관련한 영수증들을 체크하면 김 사장이 2월 19일 또는 2월 20일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마사지를 받은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란 것이 드러난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MBC는 노동조합에 "이 같은 허위 주장으로 김재철 사장에 도덕적으로 흠집을 낸 데 대해 시청자와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당하지 않은 목적을 위해 회사 사장을 거짓 정보로 음해한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해 MBC 노동조합 측도 강경하게 맞섰다. 이용마 MBC 노동조합 홍보국장은 "관계자가 기억을 잘못했을 수는 있지만, <제대로 뉴스데스크>에서 내보낸 내용은 직접 노조원들이 현장을 찾아 취재한 뒤 실제 관계자의 증언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국장은 "또한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28일 제기한 의혹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왜 '마사지를 받았다'는 내용에만 해명을 내놓는지 모르겠다"며 "김재철 사장 측에선 이 외의 내용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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